‘처용’, 이번엔 외국인 노동자의 눈물 다뤘다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3.03 00: 09

매회 사회적 이슈를 다루며 경종을 울리고 있는 드라마 ‘처용’이 이번엔 외국인 노동자의 눈물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극적인 요소가 가미되기는 했지만, 외국인 노동자를 무시하는 싸늘한 시선은 현실감이 넘쳤다. 
2일 방송된 OCN 미스터리 수사극 '귀신보는 형사-처용'(이하 '처용') 5화, '침묵의 도시' 편에는 한 공장에서 연달아 사고사가 발생하자, 이를 파헤치기 시작하는 윤처용(오지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죽음의 공장에는 추악하고 불편한 진실이 숨겨져 있었다. 성실했던 한 외국인 노동자가 사고로 팔이 절단됐지만, 공장에선 월급은 물론 병원비까지 제대로 지불하지 않고 그를 내쫓은 것.

이것도 모자라 공장 관계자들은 밀린 임금지불을 요구하는 외국인 노동자에게 “남의 나라에 와서 빌붙어 사는 주제에 더럽다”고 폭언까지 했다. 의도하지 않았던 사고사였지만 이들은 사망한 외국인 노동자를 물탱크에 넣고, 경찰에는 이 외국인 노동자가 금고를 털어 도망쳤다고 거짓 진술했다.
결국 억울하게 죽은 이 외국인 노동자는 원혼이 됐고, 자신의 죽음에 관련이 있는 공장 관계자들을 하나 둘 살해하기 시작했다. 처용은 그의 사정이 안타까우면서도 사람들에게 해를 입히는 악귀를 없애며 자신의 소명을 다했다.
한편 '처용'은 귀신을 보는 형사 처용이 도시괴담 속에 숨겨진 미스터리 사건들을 하나씩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다룬 공포 수사극이다. 오지호 오지은 전효성 유승목 연제욱 등이 출연한다.
minhe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