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런닝맨' 유재석, 보는 눈 탁월…고대男 입담 폭발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4.03.03 06: 54

대학생과 한 팀을 이뤄 한강 도하를 시도하는 '런닝맨' 미션을 위해 직접 고려대학교 캠퍼스로 나선 방송인 유재석이 입담이 특출난 남학생 영택을 선택해, 보는 눈도 남다름을 입증했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은 새학기 특집으로 대학생들과 함께한 '대학생 제전'편으로 멤버들이 7개 대학의 학생들과 3인팀을 구성해 한강 도하 레이스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개강전인 만큼 학생이 많지 않은 대학 캠퍼스에서 파트너를 영입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런닝맨' 멤버들은 각자 배정받은 대학교를 방문해 2명의 대학생 팀원 모집을 위해 열을 올렸다. 이광수-서강대, 유재석-고려대, 김종국-중앙대, 지석진-경희대, 개리-성신여대, 송지효-건국대, 하하-동국대 등 멤버들 각자에게 배정된 학교를 방문해 나름의 방식으로 함께 할 팀원을 선별했다.

유재석은 도서관 근처에서 만난 학생이 "전날 도둑을 맞았다"며 어두운 표정을 지어보이자, 멤버 영입을 포기하려는 기색을 내비쳤다. 이때 이 학생은 "저 갈 수 있는데요? 이럴 때일수록 기분전환이 필요하다"는 답변으로 동참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향후 펼쳐질, 고려대 경영학과 영택 군의 입담이 트인 첫 순간이었다.
유재석이 말을 건넬 때마다 "중학교때 농구선수였다" "복싱을 배운 적이 있다" "설계에 능하다" "집도 만들 수 있다"는 그럴싸한 말로 받아쳤지만, 정작 실제 테스트를 시도할 때마다 허당인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이분에게서 광수의 향기가 난다"며 우려섞인 감정을 드러냈으나, 결국 영택 영입을 결정했다.
이후 고대남 영택은 "학창시절 별명이 미영이다. 미친 영택", "팀원 여자는 생머리였으면 좋겠다", "아무래도 키는 163~164정도가 좋을 것 같다. 아무래도 저랑 맞으려면…" 등 쉼 없이 입담을 과시했고, 여기에 유재석은 모두 맞장구치며 남다른 케미를 자랑했다.
유재석과 영택은 이후 함께 호흡을 맞춰 캔을 재료삼아 배를 만들었으며, 결국 3위로 한강 건너편 골인지점에 도착하는 데 성공해 학교 장학금 획득에도 성공하며 예능 프로그램의 웃음과 분량, 상금인 장학금까지 모든 것을 얻는데 성공했다.
이날 총 14명의 대학생들이 출연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학생을 제외하고는 최소 방송 분량이 나오지 않은 것과는 분명 상반되는 결과다. 이는 유재석이 사람을 구분하는 날카로운 눈썰미를 비롯해, 카메라에 익숙지 않은 일반인들이 자유로이 말할 수 있게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대화법이 적용된 결과물로 보여진다. 실제로 '런닝맨' 방송 이후 각종 웹사이트에는 '고대男 영택'에 대한 관심과 호응이 폭발해 이를 입증했다.
한편, '런닝맨' 한강 도하 레이스에는 이불로 만든 배에 올라탄 송지효-건국대 팀이 1등, 비닐로 만든 배를 탄 개리-성신여대 팀이 2위, 캔으로 만든 배로 강을 건넌 유재석-고려대 팀이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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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런닝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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