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그리스전서 파악하고 싶은 박주영의 2가지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3.03 06: 58

그리스전을 앞둔 홍명보 감독이 박주영(왓포드)에 대해 알고 싶은 2가지는 무엇일까?
오는 6일 아네테에서 열릴 그리스와 평가전은 홍명보 감독에게 여러가지 의미로 다가온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박주영의 컨디션 점검이다.
지난해 2월 크로아티아 평가전 이후 13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박주영은 브라질 월드컵에 나갈만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본인 뿐만 아니라 홍명보 감독을 위해서다. 그가 대표팀에 미치는 영향력이 굉장히가 때문이다.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 마감 직전에 왓퍼드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박주영은 왓포드서 제대로 된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적 후 열린 7경기서 그는 2경기에 나섰다. 풀타임 활약도 아니었다. 5분-61분으로 한 경기를 모두 뛴 상황도 아니다. 교체 명단이나 엔트리 제외 등 정상적인 모습이 아니었다.
그래서 걱정이 크다. 최전방 공격수로 점찍은 박주영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아스날 부터 꾸준히 연습에 참가했고 트레이닝을 게을리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에 대표팀서 활약은 다를 수 있다. 따라서 기대 만큼의 활약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지만 장미빛 전망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홍명보 감독은 당장 박주영이 대표팀에서 풀타임을 뛰어준다는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 다만 박주영이 기회만 얻으면 단기간에 경기감각과 체력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홍 감독이 박주영에게 거는 기대가 한가지 더 있다는 점이다. 출국에 앞서 2일 가진 인터뷰서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에 대해 팀 구심점이 될 선수라고 설명했다. "박주영-이근호-정성룡 등이 대표팀의 최선참이다. 그러나 이들은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선수단을 잘 이끌 수 있기 때문에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면서 리더로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박지성(아인트호벤)의 대표팀 합류가 불발된 가운데 구심점을 찾아야 할 홍명보 감독으로서는 그동안 자신의 팀서 중심적 역할을 한 박주영의 합류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동메달을 따낸 2012 런던 올림픽서도 박주영은 비록 주장은 아니었다. 그러나 선수단을 이끌었다. 큰 형으로 어린 선수들을 다독거렸다. 홍명보 감독이 있는 대표팀서 박주영은 줄곧 그런 역할을 맡아왔다. 따라서 홍 감독이 생각하는 박주영은 단순히 공격진서 활약을 펼치는 것 뿐만 아니라 팀을 이끌 선수가 되야 한다.
그러나 경기력이 좋지 못하다면 제대로 된 리더가 될 수 없다. 대표팀서 내분이 일어나기돟 했고시간도 지났기 때문에 선수들의 의식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박주영에 대해 홍명보 감독이 무한한 애정만을 보낸다면 다시 문제로 떠오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박주영의 활약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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