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그리스, 즐기면 이길 수 있는 상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3.03 06: 59

"하고 싶은 대로 즐겁게 하면 이길 수 있는 상대다."
그리스와 평가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22, 레버쿠젠)이 강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2일(한국시간) 아테네 국제공항을 통해 그리스에 입성,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브라질월드컵 본선 상대인 러시아의 가상팀 그리스전에 대해 "우연히 그리스 선수들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왔다"면서 "체격 조건이 좋고, 독일에서 많이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다고 기죽을 필요는 없는 것 같다"는 손흥민은 "원정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기회"라면서 "하고 싶은대로 즐겁게 (플레이)하면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닐까 본다"고 자신있게 대답했다.
손흥민은 "항상 소집될 때마다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형들을 오랜만에 본다. 유럽에서 경기를 하면서 보지만 이렇게 유럽 원정경기에서 대표팀의 일원이 돼 볼 수 있어 좋다"고 밝혔다.
그동안 평가전에 대해서는 "라이브로 못 챙겨보지만 컴퓨터를 통해 보고 있다"면서 "다들 그렇지만 좋은 점도 있고 아쉬운 점도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대표팀에서 윙어로 자주 기용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측면에서도 내 임무가 있다. 내게 맡겨진 임무를 최선 다해 해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시간이 지날수록 스위칭이 좋아지고 있다. 이청용과 오른쪽에서 자리를 바꿀 때도 호흡이 더 필요하지만 처음보다 좋아졌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첫 월드컵에 나가는 소감을 어떨까. 손흥민은 "아직 엄청 와닿지는 않는다"면서 "당장은 리그 일정도 중요하다. 소속팀 경기가 5월까지 이다. 거기도 집중을 해야 한다.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아 다른 생각을 할 겨를 없다. 오직 승점을 어떻게 딸까 하는 생각으로 바쁘다"고 씁쓸하게 웃어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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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그리스)=김영민 기자 /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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