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최희섭 확실한 것 보여야 1군"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3.03 13: 00

"확실한 것을 보여야 한다".
KIA 내야수 최희섭은 어찌될 것인가. 전지훈련 대장정을 마감하면서 KIA에는 새로운 화두가 하나가 던져졌다. 함평 전용훈련장에서 훈련중인 거포 최희섭의 1군 복귀 시기이다. 과연 정상적으로 1군에 복귀할 것인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최희섭이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하면서 생겨났다. 최희섭은 작년 오른쪽 무릎 부상과 수술, 재활 때문에 전훈에 불참했다. 줄곧 재활훈련을 펼쳐왔고 열흘전부터 방망이를 잡기 시작했다. 개막전 복귀를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배팅과 기술 훈련을 소화 중으로 70~80% 수준이다. 시범경기 막판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1군의 상황이 여의치 않다.  외국인 타자 브렛 필이 입단하면서 포지션 경쟁을 불가피해졌다. 더욱이 김주형이 캠프에서 인상적인 타격솜씨를 뽐내면서 더욱 경쟁률이 치열해졌다. 1군 내야진 구도상 김주형을 쓰고 싶어도 쓰지 못하는 상황이다.  "최희섭이 와도 걱정이다"는 코치진의 고민이 빈말이 아니다.
오키나와 전훈 마감을 앞두고 선동렬 감독은 최희섭에 대한 의중을 털어놓았다. "감독의 위치에서는 캠프에서 열심히 훈련한 선수들을 우선 생각해야 된다. 희섭이는 이제부터는 확실한 것을 보여주어야 1군에 올라올 수 있다"고 조건을 달았다.
선 감독의 이같은 생각에는 부임 이후 세 번의 전지훈련 가운데 두 번을 빠진 최희섭을 주전으로 기용하기에는 쉽지 않다는 현실적인 고민이 들어있다. 아울러 최희섭이 재활훈련을 완벽한 몸을 만들어 포지션 경쟁을 이겨야 한다는 주문이기도 하다.
아직은 정확한 복귀 시기를 계산하기 어럽다. 일단 시범경기 출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희섭이 재활을 마치고 2군 실전까지 소화하는 등 완벽한 몸을 만든 다음 1군 승격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그것도 1군에서 자리잡은 경쟁자들을 이겨야 한다. 어느때보다도 최희섭의 복귀에 대한 의지가 필요한 시점이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