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된 알버트 푸홀스(34, LA 에인절스)가 부활을 선언했다.
부상으로 지난해 7월 하순에 시즌을 마감해야 했던 푸홀스는 애리조나 템페에서 진행 중인 팀의 스프링캠프에서 부상 없는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자신을 괴롭히던 왼발과 오른 무릎 부상에서는 완전히 회복된 모습이다.
지난 시즌 푸홀스는 단 99경기 출장에 그쳤다. 2001년 데뷔 이후 140경기 이하 출장 시즌은 처음이며, .258의 타율과 17홈런, 64타점 모두 자신의 최저 기록에도 한참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었다. 2012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MVP 투표에서 10위 안에 올랐던 푸홀스지만, 지난 시즌은 자신의 명성과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올해는 달라진 모습을 자신하고 있다. 푸홀스는 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을 통해 “느낌이 좋다. 매일 좋아지고 있고, 강해지고 있다”는 말로 자신감을 전했다. 푸홀스는 이번 시즌 1루수로 많은 경기에 출장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물론 100%의 몸 상태라 해도 30대 중반에 접어든 푸홀스가 162경기를 모두 1루수로 나오기는 힘들다. 토요일 야간경기 뒤 일요일 낮경기, 장거리 이동 후 첫 경기 같은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푸홀스는 얼마나 많은 경기를 1루수로 뛸 것인지를 목표로 정하지는 않았지만, 몸 상태가 지금과 같다면 푸홀스는 전체 경기의 95% 정도를 1루수로 나서고 싶어 하고 있다. “내 몸이 말해주는 대로 뛸 것이다”고 말한 푸홀스는 “나는 뛰기 위해 돈을 받는다. 그리고 팀 승리에 도움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라며 백의종군 하겠다는 자세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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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사무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