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은 통했다, 이보영은 어떨까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4.03.03 08: 04

일단 전지현은 통했다. 이제 시청자들의 눈은 이보영을 향하고 있다.
이보영은 3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 – 14일’(이하 신의 선물)을 통해 결혼후 첫 행보에 나선다. 결혼 전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홈런을 쳤던 이보영이 또 한 번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이보영의 복귀는 품절녀로 14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았던 전지현의 퇴장과 맞물리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전지현은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성공적인 활동을 마쳤다. ‘별에서 온 그대’는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안방 시청자들을 매료시켰고, 드라마의 인기는 국경을 넘어 대륙에까지 전해졌다. 중국 CCTV에서는 채널 내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별에서 온 그대’ 열풍을 집중 조명할 정도였다.

이보영은 ‘신의 선물’에서 딸을 잃은 엄마 김수현 역을 맡았다. 수현은 사회 정의를 부르짖지만 한 아이의 엄마로서, 가족 앞에서는 이기적인 시사 프로그램 방송작가다. 이보영은 수현을 통해 아이를 잃고 분투하는 엄마의 모성애를 진하게 그려내야 한다는 숙제를 갖고 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엄마’ 역에 도전하는 이보영에게 가장 큰 숙제인 셈.
이에 대해 이보영은 앞서 진행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아이도 안 낳아봤는데 어떻게 모성애를 표현할 수 있을까 며칠동안 고민했다”며 “초반에 모정이 드러나는 엄마는 아니다. 이상형에 아이를 끼워맞추는 엄마다. 점점 딸과 (애정을) 쌓아가며 (모성애를)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장르물 출연이 뜸했던 이보영은 이번 작품에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다. 그는 "출연에 대해 별로 고민 안 했다. 대본을 봤는데 이런 장르물을 하고 싶었다. 연기해 보고 싶은 장면들이많았다. 그동안 발산을 하는 것보다는 누르는 역할을 해왔는데, 감정이 극단으로 치닫는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재 월화극 강자는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다. 하지원과 백진희의 캐릭터 싸움으로 시청률이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 비록 ‘신의 선물’의 전작 ‘따뜻한 말 한마디’가 열혈 시청자들을 만들어내며 고정 시청층을 확보해 둔 상황이지만 ‘기황후’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의선물-14일'은 유괴된 딸을 살리기 위해 2주전으로 타임워프된 엄마와 전직 형사가 의문의 납치범과 벌이는 치열한 두뇌게임을 다룬 미스터리 감성 스릴러 드라마. 이보영, 조승우, 김태우, 정겨운, 바로, 한선화 등이 출연한다. 이날 오후 10시 첫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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