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오스카의 한을 풀 주인공은 누가 될까.
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제 86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여성 코미디언 엘렌 드제너러스의 사회로 치러질 예정이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특히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누가 가져갈 지가 관심인데 유독 오스카와는 인연이 없었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로 첫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남우주연상 후보는 디카프리오 외에도 '아메리칸 허슬'의 크리스탄 베일, '네브래스카'의 브루스 던, '노예 12년'의 치웨텔 에지오포,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의 매튜 맥커너히 등이 장식했다.
호사가들은 치웨텔 에지오포, 매튜 맥커너히의 수상을 강하게 점치고 있는 상태. 아카데미의 전초전이라 불리는 제 7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디카프리오가 '아메리칸 허슬'의 크리스찬 베일, '허'의 호아킨 피닉스 등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을 모두 물리치고 뮤지컬 코미디 남우주연상 수상자가 됐다.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은 '에비에이터'에 이은 두 번째 영광이었다. 드라마 부문에서는 매튜 맥커너히가 수상했다. 보수적인 아카데미의 성향을 생각할 때, 수상의 주인공을 쉽게 가늠할 수 없다.
여우주연상 부문에는 '아메리칸 허슬'의 에이미 아담스, '블루 재스민'의 케이트 블란쳇, '그래비티'의 산드라 블록, '어거스트 : 가족의 초상'의 메릴 스트립, '필로미나의 기적'의 주디 덴치 등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케이트 블란쳇과 산드라 블록의 접전일 것이란 예상이다.
'할리우드의 대세' 제니퍼 로렌스가 '아메리칸 허슬'로 아카데미 2년 연속 수상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지도 관심사. 제니퍼 로렌스는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어 올해도 ‘아메리칸 허슬’로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돼 2년 연속 아카데미 수상을 노린다.
그런가하면 작품상 후보에는 총 9편이 올랐다. '그래비티', '아메리칸 허슬', '노예 12년',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캡틴 필립스', '필로미나의 기적',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네브라스카', '허' 등이 그 작품들이다.
한편 제 86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당일 이동진 영화평론가와 김태훈 팝칼럼니스트의 진행으로 채널CGV에서 생중계된다.
nyc@osen.co.kr
'더 울프 오브 스트리트',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