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슨 카노, “시애틀에 타자 더 필요해”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3.03 08: 33

뉴욕 양키스를 떠나 시애틀 매리너스에 새 둥지를 튼 로빈슨 카노(32)가 팀 공격력이 더욱 보완돼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시애틀과 10년 2억 4000만 달러(약 2545억원) 계약을 맺은 카노는 3일(한국시간) CBS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팀이 타자 영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노는 “거짓말 하지 않겠다. 우리는 타자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카노가 원하는 것은 우타자다. 카노는 이어 “우리 팀에는 좌타자가 많다. 우리는 최소 1명 이상의 우타자가 더 필요하다. 좌타자 7명이 있는 라인업으로는 좌투수를 만나고 싶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카노는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켄드리 모랄레스와 재계약하는 것이다. 지난해 시애틀에서 뛰며 23홈런을 때린 모랄레스에 대해 카노는 “파워를 갖춘 스위치히터다”라고 평했다. 모랄레스는 아직 미계약 상태로 남아 있다.
카노의 요구는 타선에 한정되지 않았다. 카노는 팀이 남은 FA 투수 중 최대어인 어빈 산타나와도 계약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전했다. “산타나는 늘 던진다. 절대 아프지 않는다”며 카노는 산타나의 내구성을 높게 평가했다.
실제로 산타나는 매년 일정 수준 이상의 이닝을 보장하는 투수다. 산타나는 최근 8년간 6차례나 30번 이상 선발 등판했다. 또한 최근 4시즌 중 3번이나 200이닝을 넘겼다. 최근 이와쿠마 히사시, 타이후안 워커의 부상으로 선발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는 시애틀에 산타나가 합류한다면 숨통이 트일 수 있다.
하지만 카노의 바람이 현실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카노는 모랄레스, 산타나와의 계약을 원하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카노와 대형 계약을 맺는 바람에 시애틀은 금전적인 여유가 그리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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