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화제를 낳고 있다. 가족이 함께 보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외화 1위 '아바타'도 추월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홍보사 측에 따르면 '겨울왕국'은 지난 2일 오전 11시 20분 꿈의 숫자인 '1000만'을 달성했다. 전날인 1일 하루 동안 전국 515개 스크린에서 총 9만 8532명을 더해 누적관객수 996만 1537명(영진위)을 기록, 이로써 지난 달 16일 개봉한 후 46일만에 1000만 클럽에 가입했다.
이 같은 100만 돌파는 외화로선 '아바타' 이후 두번째이고 한국 영화를 포함하면 11번째다. 애니메이션으로만 따지자면 최초의 기록이다.

'겨울왕국'의 이 무시무시한 흥행세가 더욱 관심을 모으는 까닭은 당최 끝날 기미가 안 보인다는 점. 가족 관객을 바탕으로 중장년층까지 사로잡으며 누적관객수를 꾸준히 쌓아가고 있다. 1330만 명의 '아바타' 추월 가능성이 단순한 추측으로만 보이지 않는 이유다.
수익 면에서 따지자면 더 놀랍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겨울왕국'은 '토이스토리3'에 이어 애니메이션 역사상 두 번째로 월드와이드 수입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3일(한국시간)까지 총 10억 23만 6000달러의 수익이다.
조만간 '토이스토리 3'가 보유하고 있는 10억 6320만달러의 수익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은 북미를 제외하면 1위의 수익 국가로 큰 역할을 했다. 한국에 이어 영국, 독일, 프랑스, 중국 순이다. 일본은 14일 개봉 예정이다.
애니메이션의 수익 모델은 극장 수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애니메이션 수익은 영화표가 아닌 캐릭터 사업'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애니메이션 특성상 영화 외적인 부분에서 천문학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실제로 한국의 주요 육아 카페 등에서는 엘사 여왕과 안나 공주의 인형을 구한다는 글이 쇄도하고, 직구를 활용해 디즈니 공식 홈페이지에서 관련 캐릭터 인형들을 사모으는 이들이 생겨날 만큼 '겨울왕국'으로 인한 캐릭터 부가가치가 현실화 되고 있다.
천만 돌파한 '겨울왕국' 소식에 누리꾼들은 "천만 겨울왕국, 디즈니가 제대로 해냈네", "천만 겨울왕국, 백설공주가 아직까지도 사랑 받는 거 봐라. '겨울왕국' 엘사는 더할 것", "천만 겨울왕국, 정말 인형은 어디서 구해야 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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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 스틸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