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2014] 포항-울산, "리벤지는 없다!-있다!" '동상이몽'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3.03 14: 48

"기적을 다시 만들겠다"-"내가 책임지겠다".
K리그 클래식이 기나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힘찬 닻을 올렸다. '2014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가 3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아산정 책연구원에서 열렸다. 클래식 12개 구단 감독과 주장 및 대표선수들이 참석해 출사표를 던졌다.
▲ 포항 VS 울산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놓고 마지막까지 경쟁을 벌였던 포항과 울산이 올 시즌 공식 개막전을 펼친다. 승점 1점차로 우승을 차지한 포항은 전력보강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반면 울산은 조민국 감독이 새로 부임했고 선수보강을 통해 일신하겠다는 의지다.
포항 황선홍 감독은 "올 시즌도 주위에서는 위기가 아니냐는 말들을 한다. 나도 그 부분에 대해 동감한다. 그러나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 지난해 큰 경험을 했다. 올해도 또 한번의 기적과 같은 승부를 연출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황 감독은 "개막전서 자극하는 것은 어렵다. 모든 팀들과 좋은 승부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울산 조민국 감독은 "구단에서 원하는 것은 우승이다. 김호곤 감독님께서 좋은 성적을 내시고도 우승을 하지 못했던 것을 나에게 책임을 지게했다. 기존 선수들의 틀을 바꾸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나는 선수들이 잘 할 수 있는 계기만 만들면 된다"고 말했다.
개막전 상대에 대해 조 감독은 "포항은 좋은 팀이다. 느낌이 있는 팀과 첫 경기라 부담이 크다. 지난해 마지막 경기에 대한 부담을 떨쳐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황선홍 감독은 "울산의 ACL 첫 경기를 봤을 때 정말 좋아진 것 같다. 공격이 대단한 팀이다. 김신욱의 높이는 정말 두렵다"면서 "지난해 마지막 경기서 패했던 것이 울산에게는 다른 마음이 들게 할 것이다. 그래서 그 부분을 역이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 선수대표로 나선 고무열은 "나와 많이 부딪히는 이용이 가장 까다로운 선수다. 따라서 부담이 크다. 그리스전서 나선 뒤 피곤하겠지만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울산 김치곤은 "뛰어난 공격수가 많다. 열심히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제 2의 황새'라고 불리는 고무열은 "감독님 선수시절 모습은 2002 월드컵 때 기억밖에 없다. 나머지는 하이라이트 밖에 없었다. 비교 대상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비교대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감독님 보다 스피드는 더 빠른 것 같다"고 대답했다.
김치곤은 "키보드를 배워보고 싶어서 구매했다. 아직 배우지 못해서 준비를 해야 한다. 프로포즈 한다면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진규가 여자를 소개해주기로 했는데 혼자만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진규는 경험이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올해 꼭 잘했으면 좋겠다. FC 서울도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브라질 월드컵 열기에 대해 조민국 감독은 "대표팀 선수가 3명이나 있어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뒤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고 황선홍 감독은 "나도 힘차게 응원할 것이다. 미디어에 노출을 많이 하는 것이 축구 인기를 살리는 것이다. 좋은 이야기거리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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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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