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2014] 서울-전남, 하석주 "최용수, '선전포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3.03 14: 47

"너무 좋은 곳에서만 놀았다".
K리그 클래식이 기나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힘찬 닻을 올렸다. '2014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가 3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아산정 책연구원에서 열렸다. 클래식 12개 구단 감독과 주장 및 대표선수들이 참석해 출사표를 던졌다.
▲ 서울 VS 전남

서울 최용수 감독은 "2010년 이후로 4년 동안 뛰어난 특급선수들로 K리그 부흥을 이끈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축구는 변화를 가져야 한다. 따라서 이번에는 새로운 도전이다.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팀웍으로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피할 수 없는 도전이다"고 밝혔다.
이어 최 감독은 "우승에 대한 본심을 최강희 감독은 숨기시는 것 같다. 동계훈련과 선수수급을 봤을 때 최강희 감독님과 전북은 2011년으로 돌아간 것 같다. 분명 1강이다. 유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남 하석주 감독은 "올 시즌 치고 받을만한 선수들로 구성을 마쳤다. 지난해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포항-서울에 꼭 복수를 하고 싶다. 올 시즌에는 전남을 상대로 쉽게 승점을 따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선수시절에는 대우 소속으로 뛰었다. 당시에는 대표 선수가 뛸 수 없을 정도였다. 당시에는 한쪽 눈 감고도 이길 수 있었다. 지금은 다른 상황이다. 고생을 해봐야 하는데 너무 좋은 곳에서 노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전남은 지난해와 완전히 달라진 팀이다. 우리가 쉽게 봐서는 안될 팀이다. 끈근한 팀으로 변한 것 같다. 하지만 지난시즌 개막 후 7경기 동안 1승도 없었다. 따라서 부담은 없다. 우리가 가진 것을 생각한다면 크게 두려워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승리를 다짐했다.
반면 하 감독은 "서울은 해마다 좋은 성적을 내왔기 때문에 선수들의 자신감이 커진 것은 사실이다. 핵심선수들이 빠지기는 했지만 우승이 충분히 가능한 팀이다. 서울이 시즌 초반의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잘 이용하면 될 것 같다. 서울에서 가장 두려운 것은 최용수 감독이다. 전화해서 좋은 이야기 많이 하지만 경기서는 어렵게 한다. 올 시즌에는 무조건 승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전남 대표로 나선 이종호는 "김진규 선배가 굉장히 까다롭다. 어렸을 때 열심히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번에는 꼭 이기고 싶다"고 말했고 김진규는 "이종호가 굉장히 두려운 선수다. 고등학교 때 부터 봐왔는데 정말 좋아졌다. 내 약점을 아는지 모르겠지만 뒷공간을 자구 파고들었다. 올해는 꼭 막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서울의 주장이 된 김진규는 "K리그를 대표하는 서울에서 주장을 하는 것이 정말 영광스럽다. 개막전서 꼭 승리해서 올해는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하대성이 있을 때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그 것을 능가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광양루니' 이종호는 "생각해 놓은 골 세리머니가 있다. 프로 첫 골을 서울 상대로 했기 때문에 올 시즌 첫골도 서울을 상대로 넣고 싶다. 경기장에서 세리머니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브라질 월드컵 열기에 대해 하석주 감독은 "성적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고 최용수 감독은 "대한민국 안에 FC 서울이 있는 것이다. 월드컵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야 한다.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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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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