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 '노예 12년'(스티브 맥퀸 감독)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는 여성 코미디언 엘렌 드제너러스의 사회로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최고 영예인 최우수작품상은 '노예12년'에게 돌아갔다.
최우수작품상은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가장 예측하기 힘든 부문 중 하나였다. 그러나 노예로 팔려가 12년간 노예 생활을 해야 했던 흑인 음악가의 실화를 다룬 '노예 12년'이 매력적인 스토리라인으로 보수적인 아카데미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더욱이 '노예 12'년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은 그간 유례가 없던 흑인 감독의 작품이란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또 톱 배우임에도 불구, 그간 아카데미와 인연이 없었던 브래드 피트 역시 '노예 12년'의 제작자로서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쥐게 됐다. 브래드 피트는 해당 영화의 시나리오에 매료돼 제작자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작품상 외에도 '노예 12년'은 이날 시상식에서 각색상과 여우조연상을 수상, 3관왕에 올랐다.
앞서 '노예 12년'은 골든글로브 시상식, 미국 제작자조합 시상식,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새틀라이트 어워즈 등 주요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휩쓴 바 있다.
'노예 12'년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소식에 누리꾼들은 "'노예 12년', 극장 가서 꼭 봐야겠다", "'노예 12년', 아직도 인종차별이 심한 것 같다", "'노예 12'년, 첫 흑인 감독 수상이라니 더 영예롭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노예 12년'은 지난 달 27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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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예 12년'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