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진에게서 착한 남자의 흔적들이 계속해서 발견되고 있다.
박해진이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세무서에서 일일 명예 민원 봉사실장으로 활동하며 위촉장을 받았다. 용산세무서는 제48회 납세자의 날을 맞아 박해진이 성실히 세금을 납부해왔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이 같은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큰 키에 스타일리시한 감각을 가진 박해진은 차도남의 전형을 떠오르게 하는 비주얼과 달리 꾸준히 선행을 베풀어 온 것으로 유명하다. 오랜 기간 봉사기관을 통해 선행을 이어온 박해진의 일면이 최근 들어 하나씩 공개되면서 그에 대한 호감도는 대폭 상승한 분위기다.

지난 달, 박해진은 서울 강남구청으로부터 5년 간 성폭행 피해 아동을 꾸준히 후원해왔다는 공을 인정받아 감사장을 받았다.
그동안 서울시 소재 한 아동복지센터에서 성폭력과 학대 등 심리적으로 위로가 필요한 아이들이 모여있는 곳을 찾아 후원과 봉사활동을 해왔던 것. 5년 전 이 센터와 인연을 맺은 뒤 아이들의 삼촌 노릇을 톡톡히 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박해진은 구체적인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난해 연말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 연탄, 쌀, 발열 내의 등 다양한 물품을 전달하며 따뜻한 겨울나기에 앞장서기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박해진의 활동은 단발성이 아니라 5년이라는 시간동안 꾸준히 자발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그는 지난해 KBS 2TV 드라마 '내 딸 서영이'를 시작으로 '별에서 온 그대', 차기작인 '닥터 이방인'까지 쉴 틈없이 연기 활동을 이어가는 와중에도 시간을 내 기관을 찾았던 것.
측근들에 따르면 박해진은 봉사 활동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을 갖는 등 스스로를 다잡는 시간으로 여기고 큰 애착을 가지고 있다. 이에 소속사 측에서도 바쁜 스케줄이지만 이 시간 만큼은 특별히 안배를 할 정도로 비중을 두고 있다.
박해진은 꾸준한 선행 덕에 외국인 최초로 중국의 '배우공민공익대상'에 초청받기도 했다. 당시 배우공민공익대상 측은 "지난 5년간 박해진이 펼쳐온 숨은 선행에 대해 알게 됐다. 특히 꾸준한 선행으로 감사장을 수여 받는 등 '배우공민상' 후보자의 요건을 모두 갖췄다고 생각돼 외국인 최초로 박해진을 초청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배우공민공익대상은 한 해 동안 자선 활동, 공익 홍보 등 배우들의 공익 활동(40%)과 참여 작품에서 보여준 배우의 역량과 작품의 질(20%), 배우의 인기(20%), 중국 내 대중 영향력(20%)을 모두 반영해 10명의 수상자를 선정한다.
한편 지난 달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국민 순정남에 등극한 박해진은 곧 차기작인 SBS 새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의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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