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데스, MIA 사상 최연소 개막전 선발 확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3.03 15: 27

지난해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차지한 '쿠바 괴물' 호세 페르난데스(22)가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 사상 최연소 개막전 선발투수로 낙점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가 내달 1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팔린스파크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 개막전 선발투수로 페르난데스가 공식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마이크 레드먼드 감독이 페르난데스의 개막전 선발을 알렸다. 
미국 나이로 21세인 페르난데스는 이로써 구단 사상 최연소 개막전 선발투수 역사를 썼다. 종전에는 지난 2003년 22세의 나이로 선발로 나선 조쉬 베켓(LA 다저스)이었다. 페르난데스는 베켓보다 한 살 어린 나이에 개막전 선발 영예를 안게 된 것이다. 

메이저리그 역사를 통틀어도 페르난데스보다 어린 나이에 개막전 선발로 나선 투수로는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있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2007년 20세 약관의 나이에 시애틀 매리너스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선 바 있다. 당시 그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개막전에서 8이닝 1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레드먼드 감독은 "오늘 오후 에르난데스가 얘기해줬다. 이것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로 빅뉴스가 아니다. 그는 개막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개막전 등판은 그의 인생에 있어서도 기억에 남는 일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페르난데스도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 것"이라고 의욕을 내비쳤다. 
한편 이날 마이애미 구단이 발표한 비(非) 연봉조정 선수 협상 결과를 발표했는데 페르난데스는 63만5000달러에 계약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풀타임 1년을 보내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 51만 달러를 받아도 관계 없는 페르난데스이지만 구단에서는 리그 최정상급 에이스로 팀의 미래가 된 그에게 돈을 아끼지 않았다. 
쿠바 출신 우완 파이어볼러 페르난데스는 지난해 28경기 12승6패 평균자책점 2.19 탈삼진 187개를 기록하며 신인왕을 넘어 사이영상급 성적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사이영상 투표 3위. 특히 평균자책점 2.19는 LA 다저스의 최고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1.87)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2위 기록이었다. 
2년차가 된 올해 페르난데스는 평균자책점 1.95를 목표로 선언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2년차 투수가 2점대 미만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건 지난 1985년 뉴욕 메츠 드와이트 구든이 마지막. 당시 구든의 평균자책점 1.53 이후 28년간 나오지 않고 있다. 페르난데스라면 충분히 도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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