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 축구로 돌풍 일으키겠다.", "올 시즌 타이틀 가져오고 싶다."
K리그 클래식이 기나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힘찬 닻을 올렸다. '2014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가 3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가운데 12개 구단 감독 및 대표선수들이 참석해 출사표를 던졌다.
▲ 제주 VS 수원(3월 9일 오후 4시, 제주월드컵경기장)

박경훈 제주 감독은 "지난해 방울뱀 축구가 힘을 못썼다. 올해는 오케스트라 축구로 돌풍을 일으키고 싶다. 그라운드에서 단합의 위대함. 강렬한 지배를 통해 팬들에게 각인시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 감독은 이어 "수원은 공격진이 상당히 좋다. 정대세 서정진 염기훈 같은 선수들이 잘 포진해 있다. 미드필드의 산토스가 가장 마음에 걸린다. 산토스를 좀 안뛰게 하고 싶다. 나에 대해서 굉장히 잘 알고 있어서 걱정이 된다. 좋은 선수"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또 "3년 동안 계속 목표가 3위권이었는데 한 번도 달성을 못했다. 올해는 마음 속으로만 목표를 정했다. 1승이 목표다. 매경기 1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언론이나 전문가들이 올 시즌 수원이 힘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나와 마찬가지로 선수들도 많은 아픔을 겪어서 더 강해지고 있다. 체질 개선도 되고 있고 조직력도 좋아지고 있다. 힘든 상황이지만 좋은 결실을 맺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 감독은 이어 "제주는 지난해보다 오히려 더 좋은 팀으로 변화됐다. 미드필드가 강하니깐 어떻게 막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며 "여기 나오신 감독님들 모두 마음 속으로는 우승하고 싶은 게 당연하다. 나 또한 그렇다. 올 시즌엔 타이틀을 가져오고 싶다"고 야망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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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