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포드, "다리 상태 좋다, 40도루 도전" 선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3.03 15: 52

LA다저스 외야수 칼 크로포드(32)가 올 시즌 40도루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크로포드는 3일(이하 한국시간) 'MLB네트워크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올해 40도루를 하고 싶다. 다리 상태가 좋다. 예전처럼 다시 도루를 하고 싶다"며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을 예고했다. 
지난 2002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데뷔한 크로포드는 메이저리그 12시즌 통산 도루가 447개다. 2003년 풀타임 주전 첫 해 55도루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고, 2004년에도 59도루로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2006~2007년에도 58개-50개의 도루로 2년 연속 도루 1위였다. 

2009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 60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메이저리그 대표 대도로 우뚝 섰다. 그러나 2011년 보스턴 레드삭스 이적 후 18도루에 그쳤고, 이듬해 부상 여파로 31경기에서 5도루에 그치며 개인 한 시즌 최저 도루로 급벽한 하향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다저스에서도 도루가 15개로 예년의 명성에 미치지 못했다. 116경기를 뛰었지만 도루 시도가 19개밖에 되지가 않았다. 지난해 햄스트링 통증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최상의 몸 상태가 아니었다. 올해도 시범경기에서 햄스트링 통증으로 결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크게 심각하지 않은 상태로 예방 차원이라는 게 크로포드의 설명. 시즌 전 몸을 잘 만들어 예전과 같은 대도의 면모를 되찾겠다는 의지로 가득하다. 크로포드가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을 펼친다면 다저스의 기동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저스는 지난해 15도루를 기록한 크로포드가 팀 내 최다 도루였다. 야시엘 푸이그(11개) 핸리 라미레스(10개) 디 고든(10개) 등 두 자릿수 도루 선수가 4명 뿐이었다. 팀 도루도 78개로 전체 17위. 크로포드가 40도루를 한다면 힘과 스피드가 더해진 공격력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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