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피자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먹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엔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 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사회자 앨렌 드제너러스의 제안으로 시상식 장 내에 피자가 주문됐다. 아카데미 시상식이기에 볼 수 있는 재기 넘치는 장면이었다.
이날 엘렌 드제너러스는 시상식 초반 "여기 배고픈 사람 없나. 라지 피자를 시키려고 하는데 괜찮겠느냐"라고 물었다. 그러나 이는 농담으로 꿑나지 않았고 피자 주문으로 이어졌다. 실제 시상식장에는 여우조연상 시상이 끝난 후 피자 배달원이 피자 상자 여러 개를 들고 입장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피자가 등장하자 턱시도를 입고 앉아있던 브래트 피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접시에 담은 피자를 다른 배우들에게 서빙했으며, 케빈 스페이시도 이를 도왔다. 메릴 스트립을 비롯한 많은 배우들이 피자 한 조각씩을 받아 들고 농담같은 해프닝에 미소를 지었다.

이어 앨렌 드제너러스는 피자를 나눠준 후 "그런데 여기서 피자 값을 계산해 주실 분 안 계시냐"라고 능청스럽게 말해 다시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크리스틴 벨 등은 즉각 자신의 트위터에 "오스카 피자!"라며 사진을 게재했고, 제이미 폭스의 딸 코린 비숍 역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엘렌 고마워요. 정말 배고팠거든요"라는 글과 함께 제이미 폭스, 배우 채닝 테이텀 등과 피자 먹는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외신에 따르면 제니퍼 로렌스, 줄리아 로버츠, 해리슨 포드 등도 피자를 먹었고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자레드 레토는 어머니에게 한 조각을 전했다.
하지만 이날 '더 울프 오브 스트리트'에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하지 못한 레오나드로 디카프리오는 엘렌 드제너러스가 주는 피자를 거절, 먹지 않았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작품상은 '노예 12년'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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