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홈런포를 신고했다.
히메네스는 2일 일본 가고시마 가모이케 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체 청백전에 백팀 1루수 5번 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7회에는 역전 투런포를 기록했는데 연습경기 첫 홈런포다.
점수는 청팀이 먼저 대포를 가동하며 올렸다. 1회초 청팀은 선두 김문호가 볼넷을 골라나가고 정훈이 좌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이어 1사 후에는 박종윤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곧이어 백팀은 1회말 2사 3루에서 최준석의 중전 적시타와 히메네스의 좌전 적시타를 묶어 한 점차로 추격했다.

백팀은 4회말 선두 박준서의 볼넷과 손아섭의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최준석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청팀은 7회초 김문호의 볼넷과 도루로 만든 무사 2루 기회에서 정훈이 우전 적시타를 기록, 다시 앞서갔다.
승부를 결정지은 건 히메네스의 대포 한 방이었다. 히메네스는 7회말 무사 1루에서 홍성민으로부터 우중간 역전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첫 홈런이다. 경기는 8회까지 진행됐는데, 이 홈런으로 백팀이 5-4 역전승을 거뒀다.
백팀 타선은 히메네스가 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이승화가 4타수 2안타 2도루 1득점으로 돋보였고 청팀에서는 정훈이 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도루, 박종윤이 3타수 1안타 1홈런으로 활약했다.
백팀 마운드는 선발 이용훈이 2이닝 2피안타(2피홈런) 3실점, 심수창이 2이닝 무실점, 강영식과 이정민이 1이닝 무실점, 정대현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김성배가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청팀 마운드는 선발 옥스프링이 3이닝 3피안타 2탈삼진 2실점, 김승회가 1이닝 1피안타 1실점, 이명우가 1이닝 무실점, 홍성민이 2이닝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 최대성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경기 후 히메네스는 "캠프에 합류하여 다른 선수들과 같은 수준으로 급하게 몸상태를 올리려했다. 무리하게 연습하다보니 스윙메커니즘이 무너졌는데, 오늘 경기부터 조급증을 버리고 내 스윙을 하기 시작하면서 조금 느낌이 좋아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지훈련 일정을 모두 마친 롯데 선수단은 4일 오후 김해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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