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상금 여왕’ 박승희, “광고도 찍고 싶어요”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3.03 16: 51

2014년 소치 올림픽 2관왕에 빛나는 박승희(22, 화성시청)이 포상금 여왕에 등극했다.
2014년 소치 올림픽 메달리스트 포상금 수여식이 3일 오후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개최됐다. 소치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 국위선양을 한 선수들에게 메달색깔에 따라 차등적으로 포상금이 지급됐다. 이에 소치의 영웅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메달리스트들에게는 금메달 3000만 원, 은메달 1500만 원, 동메달 1000만 원이 책정됐다. 다만 은메달을 딴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이나 금메달을 딴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등 단체종목의 경우 포상기준의 75%만 지급됐다.

그렇다면 포상금 왕은 누구일까?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딴 박승희가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박승희는 여자 쇼트트랙 1000m와 계주 3000m에서 2관왕에 올랐다. 또 500m에서 넘어지는 불운에도 끝까지 완주를 해내 동메달을 획득했다. 박승희는 총 6250만 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여기에 각종 단체와 기업에서 주는 후원금을 합하면 2억 원이 넘는 포상금을 받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승희는 “앞으로 더 잘하라고 주신 상으로 알겠다.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포상금 여왕이란 말에는 “더 많이 받았다고 더 좋은건가요? 잘 모르겠네요”라며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었다.
소치올림픽은 끝났지만 박승희는 쉴 틈이 없다. 국내에 오자마자 동계체전을 치렀다. 2일 다시 태릉선수촌에 입소한 그녀는 오는 14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최되는 세계선수권에 나가야 한다. 박승희는 “올림픽이 끝나서 허무하다. 세계선수권도 가서 잘해야 하는데 컨디션을 올림픽에 다 맞춰 쉽지 않다”고 고백했다.
박승희의 취미는 영화감상이라고 한다. 많으면 한 주에 3~4편을 보기도 한다. 그런데 지난 두 달 동안 한 편도 보지를 못했다. 박승희는 “세계선수권에 다녀오면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일주일 동안 쉬고 싶다. 좋아하는 영화도 마음껏 보고 싶다”며 소박한 희망을 말했다.
최근 인기가 높아진 박승희는 미모와 실력을 겸비해 광고모델로서도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박승희는 “광고 찍게 해주세요. 전 아무 광고나 다 좋아요. 말하고 나니 부끄럽네요”라며 발랄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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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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