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기황후'가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월화극 시장에 SBS 드라마 '신의 선물 - 14일'이 도전장을 내민다. KBS 드라마 '태양은 가득히'의 상승세까지 맞물리면서 월화드라마 경쟁 구도는 한층 복잡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신의 선물'이 첫 방송된다. 이보영, 조승우, 김태우까지 연기파 배우들의 의기투합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신의 선물’은 타임워프라는 신선한 상황 설정, 미스터리 감성 스릴러라는 새로운 장르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키고 있다.
‘신의 선물’은 작품성에 대중적 인기까지 두 마리 토끼를 겨냥하고 있다. ‘신의 선물’은 미스터리 감성 스릴러’라는 새로운 장르를 표방한다. 익숙한 로맨스라인, 진부하고 뻔한 소재 대신 미스터리, 스릴러, 판타지 등 복합적인 장르로, 긴박감 넘치는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신의 선물'이지만, '기황후'의 파워가 워낙 막강해 이를 상대로 어떤 성적표를 거둘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현재 ‘기황후’는 매회 자체 최고시청률을 갈아치우며 안방극장을 평정한 상황. 지난 회에서 '기황후'는 전국 기준 시청률 28.6%(닐슨코리아 집계)를 기록했다. ‘기황후’는 지난해 10월 11.1%로 출발한 이후 4개월 동안 단 한번도 동시간대 1위를 놓친 적이 없다. 여기에 30%에 임박하는 시청률을 보이며 평일 드라마로서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중.
50회로 기획된 ‘기황후’는 현재 기승냥(하지원 분)의 복수가 탄력이 붙으며 후반부에 접어든 상태. 끝을 향해 갈수록 흥미로운 이야기가 기대되며 향후에도 높은 시청률이 예상된다. 이 드라마는 고려 여인이 원나라 황후가 되는 과정을 담은 사극으로 하지원, 주진모, 지창욱, 백진희, 김서형 등 배우들의 열연과 탄탄한 이야기에 힘입어 승승장구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KBS 2TV '태양은 가득히'는 이번 주를 기점으로 반격 태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의 선물'의 대결에서 승기를 잡고 월화극 2위로 올라서겠다는 계획이다.
'태양은 가득히'는 첫 방송을 2014 소치 동계 올림픽이 한창 진행 중이던 때에 방송한 것과 더불어 '기황후'의 인기 탓에 다소 부진한 기록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 면에서는 흠잡을 데가 없다는 평.
주연 윤계상과 한지혜는 서로를 향한 복수는 물론 점차 서로에게 빠져들며 잔인하고도 처절한 로맨스를 열연할 예정인 만큼 극의 흥미는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의 선물'의 등장으로 다시 한 번 불꽃 튀는 경쟁이 시작된 월화극 시장의 승기는 누가 잡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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