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2014] 김봉길, "고생하더라도 상위리그에 올라가고 싶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3.03 17: 26

"고생하더라도 상위리그에 올라가고 싶다."
K리그 클래식이 기나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힘찬 닻을 올렸다. '2014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가 3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가운데 클래식 12개 구단 감독과 주장 및 대표선수들이 참석해 출사표를 던졌다.
김봉길 인천 감독은 한숨부터 내쉬었다. 인천은 지난 시즌 정인환, 이규로, 정혁 등을 내보낸 데 이어 올 시즌도 김남일, 한교원, 디오고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전북으로 보냈다. 김 감독은 "가난한 시민 구단의 비애"라며 아쉬워했다.

김 감독은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었다. "떠난 선수는 떠난 선수다. 지금 있는 선수들이 중요하다"면서 "우리 색깔을 그대로 유지하고 싶다. '껄끄러운 팀'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사는 법. 김 감독은 "니콜리치, 이보, 주앙파울로 등 공격진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니콜리치는 194cm의 큰 키를 갖고 있어 새로운 옵션이 될 것 같다. 김남일의 빈 자리는 구본상, 문상윤, 이석현, 김도혁 등이 메울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특히 베테랑과 니콜리치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설기현과 이천수는 모범이 되는 선수들이다. 설기현은 훈련 중 부상을 입었지만 이천수는 동계훈련에 성실히 임했다"면서 "지난해 결정력으로 고생한 만큼 니콜리치가 골을 넣어줬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이어 "1차 목표는 상위리그에 진출하는 것이다. 강등의 스트레스는 이루 말할 수 없다. 하위리그는 다시 가기 싫다"면서 "강등의 압박감보다는 상위리그에서 경쟁하는 것이 낫다. 고생하더라도 올라가고 싶다"라고 분명한 목표를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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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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