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스토리텔리의 힘이 전해졌다.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흥미로운 전개 방식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끌어올릴만 했다.
3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 ‘리얼스토리 눈’은 참신한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는 시사 프로그램이었다. 원로 배우 故황정순 씨와 그의 유산을 둘러싸고 벌어진 조카 손녀와 의붓아들의 분쟁을 조명한 이날 방송에서는 황정순 씨가 운명하고 난 뒤에도 계속되는 가족들의 싸움을 흥미진진하게 그렸다.
'리얼스토리 눈'이 황정순 씨의 사건을 다루는 데 중점을 둔 것은 재산 분쟁에만 관심이 있는 듯한 자녀들의 모습과 원로 배우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던 황정순 씨의 모습을 대조하는 것이었다. 이 같은 스토리텔링 기법은 시청자들에게 드라마 같은 감정의 흐름을 유도할 뿐 아니라 사건의 핵심에 대한 고민과 의문을 던지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진행을 맡은 김재원과 박연경 아나운서는 안정적인 목소리 톤과 정확한 발음으로 시청자들이 스토리에 몰입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첫 시사프로그램의 MC를 맡은 김재원은 전문 성우 못지 않은 목소리와 발음으로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한편 ‘리얼스토리 눈’은 지난해 11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송돼 인상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던 시사 프로그램. '컬투의 베란다쇼'의 후속으로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다양한 사건사고를 다각도의 눈으로 살펴보고 사건의 이면, 사회의 이면, 인간 심리의 이면을 파헤쳐보는 데 중점을 두는 시사드라마. 김재원과 박연경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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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스토리 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