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마트폰 중독남, 2년간 바꾼 스마트폰만 68대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3.03 23: 55

‘안녕하세요’ 스마트폰 중독남이 등장했다.
3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밥 먹듯이 스마트폰을 바꾸는 남동생 때문에 고민인 누나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이날 사연녀는 “고1 남동생이 2년 반 동안 바꾼 스마트폰이 무려 60대다. 중고 사이트를 통해 중고끼리 교환한다”라며 스마트폰을 시시때때로 바꾸는 동생을 걱정했다. 기간을 고려하면 보름에 한 대씩 스마트폰을 교체한 꼴.

제작진이 직접 대리점에 확인한 결과, 이 남동생은 2개월 만에 17대를 교체한 이력이 있었다. 이로 인해 남동생은 통신사에서 특별 분류 고객으로 등록된 상태.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남동생이 중고 사이트를 이용하다보니 새벽까지 잠도 안자고 밤새 교환 글만 살피는 것. 사연녀는 “동생이 시험기간에도 스마트폰을 바꾸러 나가 밤늦게 귀가한다. 이러다 보니 공부에 소홀해지는 게 걱정”이라고 말했다. 부모님 역시 스마트폰에 대한 열정을 공부에 조금만 쏟아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스마트폰 중독남은 “맨 처음 제가 구매한 스마트폰이 너무 안 좋은 거였다. 친구들이 ‘벽돌 들고 다니냐’고 놀려댈 정도였다. 그때부터 오기로 바꾸기 시작했다”라고 스마트폰에 빠진 이유를 밝혔다.
이어 “처음엔 이런 과시욕 때문이었는데 지금은 스마트폰 자체에 매료돼 모든 스마트폰을 사용해보고 싶다. 공부에는 흥미가 없다. 스마트폰 관련 직업을 갖고 싶다”라고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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