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요한 산타나와 마이너 계약 임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3.04 05: 53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사이영상 2회 수상자 요한 산타나(35)와 마이너리그 계약이 임박했다. 
볼티모어 지역매체 'MASN'은 4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가 산타와 마이너리그 계약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산타나는 이날 볼티모어 캠프를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으며 공식 계약에 앞서 신체검사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볼티모어로서는 일종의 보험을 든 셈이다. 
산타나는 지난 시즌을 마감한 뒤 뉴욕 메츠에서 방출돼 FA 신분이 됐다. 어깨 재활로 인해 100% 몸 상태가 아니지만, 지난주에는 7개팀이 지켜보는 앞에서 쇼케이스를 갖기도 했다. 현재 최고 구속은 81마일 수준으로 대부분 공이 70마일대 후반에 머물러있다. 

하지만 전성기 때도 압도적인 구위보다는 리그 최고의 체인지업과 제구를 무기로 한 투수였기 때문에 몸 상태를 회복한다면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여전히 선발 보강을 원한 볼티모어는 산타나와 마이너 계약을 맺게 된 만큼 전혀 아쉬울 게 없는 계약이 될 듯하다. 
볼티모어는 2월 이후에만 우발도 히메네스, 넬슨 크루스, 윤석민을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히메네스와 윤석민의 가세로 선발진의 경쟁이 치열해졌다. 기존의 크리스 틸먼, 천웨인, 미겔 곤살레스, 버드 노리스, 잭브리튼, 케빈 가우스먼에 산타나까지 가세하면 선발진이 포화 상태가 된다. 
지난 2000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데뷔한 산타나는 2012년까지 메이저리그 12시즌 통산 360경기 139승78패 평균자책점 3.20 탈삼진 1988개를 기록 중이다. 리그 최고의 체인지업을 앞세워 2004년과 2006년 두 차례 사이영상을 받으며 최정상급 투수로 군림한 그는 올스타에도 4차례 발탁됐다. 
2003~2010년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산타나는 그러나 2011년부터 어깨 및 허리 부상으로 하향세를 걸었다. 지난해 4월에도 왼쪽 어깨 수술을 받으며 일찌감치 시즌 아웃됐다. 현재는 재활을 거쳐 피칭 단계에 왔고, 마이너리그에서 먼저 실전등판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윤석민의 선발 경쟁에 있어 잠재적인 경쟁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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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사무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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