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예스 감독은 너무 친절하다."
흔들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데이빗 모예스 감독의 친절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리버풀의 '레전드'인 케니 달글리지 전 감독은 칼럼을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흔들리는 이유로 모예스 감독을 꼽았다. 그러나 단순히 모예스 감독의 전술적 문제가 아니라 세계 최고의 선수들에게 너무 친절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달글리시 전 감독은 지난달 말 미러에 게재된 칼럼서 모예스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명 선수들을 제대로 휘어잡지 못하고 너그럽게 대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달글리시 감독은 "모예스 감독은 일부 선수들에게 굉장히 너그러웠다. 많은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이었기 때문에 체면을 살려주기 위해 노력했다. 너무 친절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수들에 대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 많다"고 말했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지휘봉을 놓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올 시즌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3승 6무 8패 승점 45점으로 7위에 머물고 있다. 그만큼 경기력이 좋지 않다. 좋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최악의 상황이다. 반전을 기대해야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달글리시 전 감독은 "모예스 감독이 완전히 실패한 것은 아니다. 제대로 된 선수 보강도 이뤄지지 않았다. 따라서 그에 대해 기대를 완전히 저버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감독에게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 선수들도 현재 상황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노력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당장 경질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모예스 감독에 비해 퍼거슨 전 감독은 선수단에 강력한 카리스마를 선보인 바 있다. '헤어 드라이어'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필요할 때는 선수들에게 강력하게 다그치는 등 지도자로서의 카리스마를 선보이기도 했다.
달글리시 전 감독은 "선수들이 스스로 부진해서 현재의 팀 성적이다. 따라서 모예스 감독은 선수단을 휘어잡을 수 있는 반전이 필요하다"면서 "감독이 싫으면 팀을 떠나야 한다. 모예스 감독도 더이상 관대해서는 안된다. 팀을 휘어잡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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