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잇고' 아카데미 라이브, "보지말걸 그랬어"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3.04 07: 52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목소리 연기를 한 미국  뮤지컬 배우 이디나 멘젤이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라이브 무대를 펼친 것을 보고 팬들이 다소 아쉬운 목소리를 냈다.
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엔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제 86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란 가운데, '겨울왕국'은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하며 이날 2관왕에 올랐고, 이디나 멘젤의 '렛 잇 고(Let It Go)'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이디나 멘젤은 '겨울왕국'에서 주인공 엘사 여왕의 노래와 목소리 연기를 맡은 뮤지컬 배우.
미국 빌보드 앨범차트 4주 연속 1위는 물론 아카데미 주제가상에 빛나는 '렛 잇 고'의 공식적인 TV 라이브는 이번이 처음이자,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가상 후보들의 축하공연이 매년 있었던 것이 아니었기에 더욱 뜻 깊은 무대라 할 수 있었다. 국내 팬들의 호기심도 상당했다.

하지만 이날 무대는 보는 이들을 안 좋은 방향으로 놀라게 했다. 이디나 멘젤은 컨디션 때문인지 긴장 때문인지 음정과 박자에 실수가 있었고, 음이탈도 보였다. 작품의 감동을 재연하기에 역부족이었다.
이에 TV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던 국내 팬들은 "엘사 감정이 전달이 안 됐다", "'렛 잇 고'를 부른 사람이 정말 맞느냐", "긴장하면 베테랑도 저렇게 될 수 있나", "내가 알던 엘사가 아니다, "차라리 보지 말 걸 그랬다"라며 다소 충격(?)을 받은 반응을 보였다. '렛 잇 고'의 한국에서의 열풍을 보면 이런 반응이 지나친 것을 아니다. 해외 팬들 역시 "이디나 멘젤이 많이 긴장한 것 같다"라며 아카데미 시상식이 주는 위압감으로 이해하려 했다.
하지만 아카데미 배우들은 기립 박수로 그의 노래에 호응했다. 극 중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안나 역의 크리스틴 벨은 그의 공연 모습을 직접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며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겨울왕국'은 국내 1000만 돌파, 월드와이드 수입 10억 돌파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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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벨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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