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의 박민우와 김유미가 가슴 아픈 사랑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박민우에게 아이를 유산했다고 거짓말 하고 싱글맘으로 살려고 하는 김유미와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김유미와 결혼하려고 했지만 김유미의 거짓말이 사실인 줄 알고 유학가려고 했다가 진실을 알게 된 박민우, 두 사람의 거리가 좁혀질 수 있을까.
지난 3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극본 박민정, 연출 김윤철) 17회분에서는 선미(김유미 분)가 윤석(박민우 분)을 잡으려고 했지만 유학을 결심한 윤석을 포기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밤에 갑자기 고기가 먹고 싶었던 선미는 혼자 고깃집에 가서 먹고 계산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깜빡하고 지갑을 가져오지 않았다. 이에 선미는 윤석에게 전화하려고 했지만 결국 정완에게 연락했다. 다음 날 정완은 입덧이 심한 선미에게 물김치를 가져다주며 걱정했다.

정완은 아들 태극(전준혁 분)을 낳고 모유수유, 산후우울증에 힘들어했던 것을 알고 있는 선미에게 “너 진짜 자신 있는 거야?”라고 불안해했다. 선미는 “아빠는 좋은 사람이야. 책임지고 싶어 했고. 내가 거절했지”라고 말하자 정완은 “그쪽에서 그렇게 나온다면 난 다시 생각하라고 하고 싶어”라고 말했고 정완의 말에 선미는 고민에 빠졌다.
과거 윤석이 잘해줬던 것이 계속 생각나던 선미는 윤석을 만나 유산하지 않았다고 말하려고 했지만 윤석은 곧 유학 갈 거라는 얘기를 했고 결국 거짓말 했다고 털어놓지 못했다. 윤석에게 냉랭한 모습만 보였던 선미가 드디어 윤석에게 애틋함을 느끼기 시작했지만 그 마음을 전하지도 못한 채 그대로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다시 만날 사람은 다시 만난다는 말이 있듯이 윤석은 문은주(정수영 분)로부터 선미가 입덧을 심하게 한다는 얘기를 듣고 선미가 거짓말 했다고 판단, 선미를 찾아갔다. 선미는 유산했다는 게 거짓말이라고 고백하려고 했지만 윤석의 미래를 위해 말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윤석은 “그걸 말이라고 하냐”고 속상해 했고 선미는 그대로 윤석을 지나쳐 집으로 들어갔다.
박민우와 김유미는 각각 아직은 사회 초년생으로 불안정한 윤석과 성공한 커리어우먼으로 안정적인 선미의 상황, 결혼하기에는 조심스러운 두 캐릭터를 연기하며 자연스러운 호흡을 보여줘 윤석과 선미의 관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윤석이 선미를 향해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선미는 윤석을 가벼운 잠자리 상대로 생각하고 계속 밀어내기만 했다가 임신한 후 감정의 변화를 느끼고 있는 상황. 선미가 윤석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행복한 아내, 행복한 엄마가 될 수 있을지, 그리고 윤석은 선미와 결혼해 행복한 남편, 행복한 아빠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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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