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수원은 명가답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15승 8무 15패 승점 53점으로 5위다. 부상 선수들이 많았고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적었다고 하지만 분명 수원의 이름에는 걸맞지 않은 성적이었다. 그 결과 현재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수원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일 서울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4 미디어데이 행사서 서정원 감독은 오히려 반전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서 감독은 "언론이나 전문가들이 올 시즌 수원이 힘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나와 마찬가지로 선수들도 많은 아픔을 겪어서 더 강해지고 있다. 체질 개선도 되고 있고 조직력도 좋아지고 있다. 힘든 상황이지만 좋은 결실을 맺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서정원 감독은 "여기 나오신 감독님들 모두 마음 속으로는 우승하고 싶은 게 당연하다. 나 또한 그렇다. 올 시즌엔 타이틀을 가져오고 싶다"고 야망을 내비쳤다.
올 시즌 수원은 K리그에 집중하면 된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지 못한 관계로 올 시즌에는 집중할 수 있다. 그러나 서정원 감독의 의지는 달랐다. 냉정한 판단을 이겨낼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고 강조했다.
서 감독은 "주축 선수가 많이 빠져 나갔다. 그러나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을 보면서 동계훈련을 알차게 했다"면서 "그동안 부담스러운 상황이 많았지만 이제는 다르다. 터키 전훈서 얻어낸 성과가 많다. 선수들이 얻어낸 조직력은 지난해와는 달랐다. 따라서 기대를 해볼만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주축 선수들이 빠져 나갔고 팀이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서정원 감독이 바라는 것은 바로 '조직력'이다. 유명한 선수들의 집합소가 아닌 나를 희생하는 조직력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우승 타이틀을 가져오고 싶다는 서정원 감독의 의지는 어느 때 보다 달랐다. 그만큼 서 감독의 의지와 다짐은 굳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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