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엔블루는 왜 음악 색깔을 바꿨을까?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4.03.04 10: 57

씨엔블루가 감성밴드로의 변신에 성공, 그 배경으로 "매너리즘"을 언급해 눈길을 모은다. 적지 않은 고민이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
씨엔블루는 최근 첫 도전한 브릿팝 장르인 '캔트 스톱(Can't stop)'으로, 이 장르로는 이례적으로 각 음원차트 상위권에 안착한 상태. 자칫 위험한 모험일 수도 있었던, 시도를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정용화는 지난해 겪게 된 슬럼프 얘기를 꺼냈다.
그는 최근 OSEN에 "어느 순간부터 지금껏 내가 해오던 스타일의 곡에 얽매여서 늘 같은 느낌의 곡만 나와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울 때가 있었다"면서 "정확히 말하면 지난해인데, 그 때 생각을 다시 하기 시작했다. 억지로 해오던 것들을 반복하지 말고 지금의 느낌 감정대로 곡을 써보자고"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씨엔블루 그리고 내가 무대에 섰을 때의 그림을 그려보고 곡 작업을 하다 보니 '캔트 스톱'이란 노래가 나왔다. 한 노래 안에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많은 노래라고 봤다. 콘서트에서는 자주 피아노를 연주했는데, 음악 방송이나 활동 때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멋진 공연장에서 '캔트 스톱'을 들려드리고 싶다. 상상만 해도 멋지고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이 씨엔블루의 정체성 및 앞으로 나아갈 길을 보여준다고 했으니, 이같은 소신 행보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
정용화는 "내가 음악을 하는 이유 일순위는 음악으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대를 만들어내고 그 음악을 듣는 많은 이들의 마음이 행복하게 할 수 있으면 해서다. '저 음악 하니까 제발 알아주세요!'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내가 곡을 쓰는 걸 아는 것보다, 많은 사람들이 나의 음악을 듣고 행복해지는 것이 내게도 행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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