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와 미네소타의 시범경기서 첫 번째 확장 비디오 판독 제도가 시행됐다.
MLB.com은 토론토 존 기본스 감독이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해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와 경기서 6회말 심판진에 챌린지(비디오 판독)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기본스 감독은 심판진에 미네소타 타자 크리스 랄이 유격수 땅볼을 치고 1루서 세이프 판정을 받은 모습을 비디오를 통해 다시 확인해달라고 했다.

판독에는 34초가 걸렸고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확장 비디오 판독 제도의 첫 번째 주인공이 된 랄은 “덕아웃에서 코치들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내가 첫 번째가 되는구나’ 싶었다”며 “재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ESPN에 나오게 될 것이다”고 즐거워했다. 랄은 미네소타 스프링 트레이닝에 초청선수로 참가 중이다.
토론토 1루수 자레드 고더트는 “솔직히 말해 판정이 어떻게 내려지는 게 맞는지는 모르겠다”며 “기본스 감독이 올라왔고 내게 ‘나도 판정이 잘못됐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전에는 다시 볼 수가 없었는데 이제는 되니까 한 번 (비디오 판독을) 해보자’고 했다. 나는 오케이했고 판독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비디오 판독은 중계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방송 트럭에서 이뤄졌다. 구심인 브라이언 오 노라가 직접 영상을 봤고 심판진에 세이프 판정을 전달했다. 오 노라는 “시점이 다른 곳에서 찍힌 두 개의 카메라를 통해 판독했다. 한 시점에서는 판독하기가 어려웠는데 다른 시점에서 찍힌 카메라를 보니 타자 주자가 1루를 밟았을 때 1루수의 다리가 떠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2014시즌 새로 도입된 비디오 판독으로 기존 판독 대상이었던 홈런·파울 구분은 물론, 인정 2루타, 관중의 방해, 포스 아웃, 주자 태그, 외야 라인 페어·파울 판정, 타자 몸에 맞는 볼, 주자 베이스 아웃·세이프 판정까지 가능해졌다. 하지만 감독은 단 한 번만 비디오 판독을 요구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만일 감독의 판독 요청이 맞을 경우, 그 감독은 해당 경기에서 한 번 더 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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