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신의 선물' 한선화·바로, 연기돌 잠재력 입증했다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03.04 08: 59

두 아이돌이 연기돌로서 한 발짝 더 나아갔다. SBS 새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14일'의 한선화, 바로는 소화하기 힘든 사기 전문가, 지적 장애인 역할도 자연스레 소화했다.
한선화, 바로는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신의 선물-14일'(이하 '신의 선물')에서 시크릿, B1A4를 벗어나 연기자로 발돋움했다. 이들에게서 아이돌의 흔적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극 중 한선화의 역할은 기동찬(조승우 분)이 운영하는 흥신소의 직원으로, 사기전과 5범에 여전히 그 비슷한 일을 하는 사기 전문가 제니. 이날 방송에서도 그는 화려한 미모로 고급 아파트 경비원의 시선을 돌리고 기동찬의 일을 돕는 모습으로 첫 등장했다.

여 아이돌의 사기 전문가 연기는 다소 어색할 수도 있었다. 무대 위에서 귀엽고 섹시한 모습만 보여주던 한선화였기에 이러한 우려는 짙었다. 그러나 첫 방송에서부터 제니로 훌륭히 변신한 한선화는 시크릿의 옷을 벗고 제니의 옷을 입었다. 어색함 없는 그의 연기는 아직 여백이 많은 그의 필모그래피를 고려해볼 때 충분히 칭찬받을 만한 호연이었다.
'신의 선물'에 등장한 또 다른 아이돌 바로는 한선화보다도 큰 변신으로 눈길을 끌었다. 10대들의 사랑을 먹고 사는 아이돌이 지상파 미니시리즈에서 지적 장애인으로 분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위험한 도전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럼에도 바로는 당당히 이 역할로서의 연기를 선택했다.
바로는 다소 연기에 서툰 모습이었다. 이는 지적 장애인이라는 흔치 않고, 쉽지 않은 역할 탓도 있었다. 그러나 tvN '응답하라 1994' 다음으로 단 두 번째의 연기라는 점과 역할의 어려움을 생각한다면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연기였다.
두 사람은 앞으로도 많은 분량은 아니지만 극의 감초 역할로 등장할 예정. 사기 전문가, 지적 장애인이 된 두 아이돌의 연기와 그 발전이 기대를 모은다.
한편, '신의 선물'은 유괴된 딸을 살리기 위해 2주전으로 타임워프된 엄마와 전직 형사가 의문의 납치범과 벌이는 치열한 두뇌게임을 다룬 미스터리 감성 스릴러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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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선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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