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수상 없던 아카데미..韓 시상식이었다면?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3.04 11: 07

우리나라 시상식이었다면 과연 어떤 선택을 했을까?
지난 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엘렌 드제너러스의 사회로 열린 제 86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어느 정도 호가사들의 예측이 들어맞았음에도 그 긴장간 넘치는 재미는 가득했다.
무엇보다 우리 나라 대중에겐 어느 정도 익숙한 참가상이나 공동 수상이 없었기 때문인 것이 컸다.

가장 치열했던 부문 중 하나였던 남우주연상 후보 중 영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의 매튜 맥커너히와 '더 울프 오브 스트리트'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중 누가 차지하느냐가 큰 관심사였고, 매튜 맥커너히가 수상자가 됐다.
매튜 맥커너히의 수상은 80% 이상 예상된 것이긴 했지만 무려 4번째 아카데미 도전에 나선 '더 울프 오브 스트리트'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이제 받을 때도 됐다'라는 의견도 상당했다. 더욱이 이들은 아카데미의 전초전이라 불리는 제 7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나란히 수상을 해 분위기를 더했다. 디카프리오가 뮤지컬 코미디 남우주연상을, 드라마 부문에서는 매튜 맥커너히가 차지했다.
하지만 아카데미는 매튜 맥커너히 한 명만을 호명했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다시한 번 눈물을 삼켜야 했다. 전세계 영화팬들이 그를 위로하고 있다.
또 다른 공동수상을 받을 만한 접전은 여우조연상 후보인 '노예 12년'의 루피타 뇽과 '아메리칸 허슬'의 제니퍼 로렌스였다.
이미 '아메리칸 허슬'은 영국아카데미에서도 '노예 12년'과 '그래비티'에 밀렸지만,  그래도 제니퍼 로렌스 만큼은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었다. 하지만 '노예 12년'의 루피타 뇽이 트로피를 가져갔다.
물론 루피타 뇽도 강력한 후보였긴 했지만 최다 후보에 오른 '아메리칸 허슬'이 그래도 여우조연상 하나는 챙길 것으로 예상했던 것이다.
그러나 공동 수상은 없었다. 지금껏 아카데미 주연상 공동 수상의 기록은 1932년 5회 '지킬 박사와 하이드'의 프레드릭 마치와 '챔프'의 월레스 비어리, 1969년 41회 '겨울의 라이온' 캐서린 햅번과 '화니 걸'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86년의 역사에서 이 단 두 번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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