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가 피자 서빙맨으로 변신, 화제를 낳고 있다.
지난 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엔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사회자 앨렌 드제너러스의 제안으로 피자가 주문됐다.
이날 엘렌 드제너러스는 시상식 초반 "여기 배고픈 사람 없나. 라지 피자를 시키려고 하는데 괜찮겠느냐"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는 농담이 아니었다. 실제로 피자가 주문돼 여우조연상 시상이 끝난 후 피자 배달원이 피자 상자 여러 개를 들고 입장, 놀라움을 자아냈다.
피자가 객석에 등장하자 자리에 앉아있던 브래트 피트는 벌떡 일어나 접시에 담은 피자를 다른 배우들에게 서빙했다. 메릴 스트립을 비롯한 많은 배우들이 피자 한 조각씩을 받아 들고 농담같은 해프닝에 미소를 지었다.
이어 앨렌 드제너러스는 피자를 나눠준 후 "그런데 여기서 피자 값을 계산해 주실 분 안 계시냐"라고 능청스럽게 말해 다시 한 번 폭소케 했다.
브래드 피트의 피자 서빙을 본 누리꾼들은 "브래드 피트 피자 서빙, 이 센스 돋는 남자 좀 봐라", "브래드 피트 피자 서빙, 진짜 위트 넘친다", "브래드 피트 피자 서빙, 안젤리나 졸리 부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아카데미 시상식은 1929년부터 아카데미 회원들이 뽑는 상으로 미국 영화제작에 직접 관여하는 사람들만이 투표권을 가진 영화인에 의한, 영화인을 위한 상으로 미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코미디언이자 영화배우인 엘렌 드제너러스의 사회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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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시상식 중계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