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 12년', 아카데미 작품상 탈 수 있었던 까닭은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4.03.04 12: 32

실화를 바탕으로 한 할리우드 영화 '노예 12년'(스티브 맥퀸 감독)이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으로 영화계 역사의 한 획을 긋게 됐다.
지난 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는 여성 코미디언 엘렌 드제너러스의 사회로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날 최고 영예인 최우수작품상은 흑인 감독인 스티브 맥퀸의 '노예12년'에게 돌아갔다. 다수 주요 시상식 작품상 수상에 이어 아카데미까지 석권하게 된 것.

최우수작품상은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가장 예측하기 힘든 부문 중 하나였다. 그러나 자유로운 흑인 음악가에서 노예로 팔려가 12년간 노예 생활을 해야 했던 '노예 12년'의 매력적인 스토리라인이 보수적인 아카데미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노예 12'년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은 그간 유례가 없던 흑인 감독의 작품이란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또 톱 배우임에도 불구, 그간 아카데미와 인연이 없었던 브래드 피트 역시 '노예 12년'의 제작자로서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쥐게 됐다는 점 또한 눈길을 끈다. 브래드 피트는 해당 영화의 시나리오에 매료돼 제작자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작품상 외에도 '노예 12년'은 이날 시상식에서 각색상과 여우조연상을 수상, 3관왕에 올랐다. 말 그대로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인공이었던 셈이다.  
앞서 '노예 12년'은 골든글로브 시상식, 미국 제작자조합 시상식,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새틀라이트 어워즈 등 주요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휩쓴 바 있다.
'노예 12'년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소식에 누리꾼들은 "'노예 12년', 저런 일 한국에서도 있었는데", "'노예 12년', 흑인 감독이 이런 작품을 찍어서 그런지 더 생생한 느낌이다", "'노예 12'년, 첫 흑인 감독 수상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노예 12년'은 지난 달 27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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