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일일드라마 '천상여자' 권율의 순애보가 눈길을 끈다.
지난 3일 방송된 '천상여자'에서 지석(권율 분)은 모두의 이기심에 희생양이 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었던 태정(박정철 분)이 깨어났다. 태정은 사고로 지희(문보령 분)의 믿음을 얻어 불행이 행운이 되는 기회를 얻었다며 선유(윤소이 분)를 조롱했다.

이에 선유는 태정에 "불쌍하다"며 치를 떨었지만 태정은 되려 "나만 불쌍해? 서지석은 괜찮고? 너한테 속고 있는 줄도 모르고 진심을 다하고 있는데?"라고 되물으며 "네가 우연히 서지석을 만나 기회를 잡은 것처럼 나도 나한테 온 기회를 잡은 것뿐이야"라고 말해 선유가 지석의 진심 어린 순애보를 이용하고 있음을 꼬집었다.
하지만 선유는 태정의 말에 지석에 대한 미안함보다 복수심을 앞세워 "맞아. 그렇게 말했었어. 그러니까 너도 똑똑히 지켜봐. 내가 그 기회를 어떻게 이용하는지"라고 말해 지석의 순애보를 더욱 아프게 했다.
이후 선유는 지석의 고백을 받아들였고 지석은 아무 의심 없이 선유에게 입맞춤으로 화답해 지석의 진심이 선유의 복수심으로 희생되는 시작을 알렸다. 지석은 늘 선유만을 바라보고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일편단심 순애보를 전하고 있는 순수한 청년. 지석이 선유의 복수의 희생양이 되는 모습은 긴장감을 높였다.
한편 '천상여자'는 성녀가 되고 싶었으나 복수를 위해 악을 선택한 여자 이선유와, 망나니 재벌3세로 살고 싶었으나 그를 향한 사랑으로 인해 그의 악까지도 끌어안는 남자 서지석의 뜨거운 사랑을 그려내는 멜로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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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여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