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피자-브래드피트, 아카데미 최고 '위너'는?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3.04 15: 12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대 수헤자는 누구일까?
지난 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엘렌 드제너러스의 사회로 제 86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 가운데, 과연 누가 최고의 승자였는지에 대해 논하는 분위기도 활발다.
우선 '삼성'이다. 아카데미 시상식 도중 엘렌 드제너러스는 남는 것은 사진밖에 없다는 듯 휴대폰을 들어올렸고 즉석 사진에는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배우들의 자연스럽고 쾌활한 얼굴이 담겼다.

이 휴대폰은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3'로, 이 사진은 트위터에서 무려 300만 건의 리트윗을 기록했다. 접속자가 너무 많아 한 때 서버 다운이 되기도.
미국 LA타임스는 "아카데미 진짜 승자는 삼성전자"라며 "애플과 경쟁하는 삼성전자에 획기적인 순간"이라고 표현했다. ABC뉴스 역시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이 사진을 찍는 장면이 "아카데미 시상식 최고의 순간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정식 후원사이기도 하다. 사회자가 즉흥적으로 촬영한 것이지 사전 계획된 것은 아니라는 전언.
다른 하나는 '피자'다. 엘렌 드제너러스는 시상식 도중 피자를 시키는 깜짝쇼를 벌였고, 여러 해외스타들의 진귀한 피자 먹방을 탄생시켰다.
이후 피자를 배달한 에드가 마티로시언은 엘렌 드제너러스가 진행하는 모닝쇼에 깜짝 출연, "아카데미 시상식 중 최고의 위너"라는 소개를 받았다.
그는  아카데미 시상식 참석에 대해 "정말 깜짝 놀랐다. 내가 배달하는 곳이 아카데미 시상식일 줄은 몰랐다"며 "줄리아 로버츠는 내 이상형인데 내가 로버츠의 피자를 배달했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더라"고 소감을 밝히는 등 피자 배달의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할리우드 거리의 이 한 작은 피자집 트위터는 시상식 직후 스타들이 이 피자를 먹는 사진들로 도배됐고, 팬들은 스타들이 맛본 피자를 먹어보려 난리였다.
이를 두고 가장 좋아한 인물은 제니퍼 로렌스일 것이란 얘기도 나왔다. 지난 해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제니퍼 로렌스는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배고파 죽겠어요. 어디 먹을 거 없나요?"라고 물었기 때문. 역시 이날 제니퍼 로렌스는 맛있게 피자를 흡입했다.
하지만 맛있게 먹은 제니퍼 로렌스보다 더 눈길을 끈 이는 브래드 피트였다. 이날 턱시도를 입은 브래드 피트는 피자가 배달되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서빙을 자처하고 또 아내 안젤리나 졸리 옆에서 친근한 먹방을 선보여 국내외 팬들의 호감을 더했다.
단순히 먹방에서 그쳤다면 위너가 아니다. 이날 그는 직접 제작을 맡은 스티브 맥퀸 감독의 영화 '노예 12년'이 작품상의 영광을 안자 제작자로서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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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AFPBBNews = News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카데미 시상식 공식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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