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12년', 아카데미 작품상이지만 극장 찾기 어려워?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3.04 16: 14

영화 '노예 12년'(스티븐 맥퀸 감독)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이 한국에서도 영향을 미치게 될까.
지난 3일 열린 제 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2흑인 감독 최초로 작품상을 수상, 여우조연상과 각색상까지 3개 부문을 거머쥐며 아카데미의 새 역사를 쓴 '노예 12년'이 국내 관객들의 관람욕을 자극할 지 귀추가 주목되는 것.
수입 배급사 측에 따르면 작품상 수상 후 상영관 확대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아카데미 시상식 당시 '노예 12년', '노예 12년 실화' 등의 키워드로 포털 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한 데 이어, 수상 직후 '노예 12년 상영관'을 검색하는 네티즌이 급격히 늘어났다. 이는 아카데미 시상식 다음날인 4일 오전까지도 이어졌다.

아카데미 수상이 한국에서의 흥행으로 이어지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노예 12년'에 대한 관심을 새삼 일깨운 것은 분명해보인다. 좀 더 가까운 상영관에서 쉽게 영화를 찾아보고 싶다는 반응이 크다는 전언. "노예 12년 봐야하는데 상영시간이 다들 왜 이래", "오늘 '노예 12년' 보러 가려고 했는데, 상영시간 별로 없던데", "'노예 12년' 우리 집 근처 상영관에서는 상영을 안 함" 등의 반응들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달 27일 개봉했다.
그런가하면 '노예 12년'은 미국에서는 DVD가 발매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카데미 시상식 직전에 전 주 대비 86% 상승한 극장 수입을 기록했다. 또한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수상 이후 DVD 출시 작품으로는 이례적으로 상영관을 2배 이상으로 확대 상영할 계획이다.
nyc@osen.co.kr
'노예 12년' 포스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