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기간 2년, 제작비 100억 원이 투입된 SBS 새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가 베일을 벗었다.
'쓰리데이즈' 측은 4일 서울 목동 SBS사옥 13층에서 진행된 1부 시사 및 기자간담회를 갖고 첫 방송에서 앞서 취재진을 대상으로 영상을 공개했다. 2012년 말 김은희 작가, 신경수 감독이 합류하면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한 '쓰리데이즈'는 제작비에만 무려 100억 원이 투입될 만큼 막강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시사회에 참석한 김영섭 EP는 "2012년 12월에 신경수 감독이 합류하면서 제작진이 꾸려졌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오랜 기간 준비했고 여러 곳에 자문하면서 신경을 많이 썼다. 이런 톤의 드라마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이다"고 말했다. 이어 "미드 같은 작품을 만들어보자고 했다. 정말 미드 '24' 같은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첫 회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손현주, 박유천의 연기 대결. 출연하는 작품마다 변신을 해왔던 손현주는 이번에 속내를 알 수 없는 대통령으로 분해 극의 문을 열었다. 세 발의 총성과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 만큼 손현주의 비중을 막강하다. 그는 따뜻한 미소와 소름 돋을 만큼 차가운 무표정을 오가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박유천 역시 처음부터 강력한 눈물연기로 내공을 드러냈다. 그의 연기는 김 EP도 만족할 정도. 김 EP는 "박유천이 정말 고군분투해 주고 있다. 가수 출신인데도 연기자보다 더 잘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또 "박유천이 그야말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어깨 인대가 늘어났는데 현장에 물리치료사를 대동하고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시간 날 때마다 봉침을 맞아가면서 하고 있는데 얼마 전에는 물 속에 들어갔다 나오는 신을 하고 감기까지 걸렸다"고 덧붙였다.
'쓰리데이즈'는 지난달 27일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후속으로 전파를 탄다. '별에서 온 그대'가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구가했던 만큼 시청률에 대한 부담은 떨쳐낼 수 없는 부분.
김 EP는 "시청률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별그대'가 이렇게 잘됐는데 뒤에 또 로코했을 때 그만큼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다. 새로운 콘텐츠를 보여주는 게 시청자에 대한 예의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배우들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비치며 "중요한 건 믿고 보는 배우들이 나오는 것"이라며 "박유천, 손현주는 믿고 보는 배우다. 기존에 보여줬던 캐릭터와는 다른 점 보여주려고 노력하겠다"고 자신했다.
한편 '쓰리데이즈'는 전용 별장으로 휴가를 떠난 대통령이 실종되고 사라진 대통령을 찾아 사건을 추적하는 경호원과 대통령의 긴박한 내용을 그린 작품. 오는 5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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