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할배' 시즌2에 바란다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3.04 17: 59

'꽃할배' 이순재와 박근형, 신구, 백일섭, 그리고 짐꾼 이서진이 드디어 돌아온다. 프랑스와 스위스, 대만을 거쳐 스페인으로 떠난 H4와 이서진이 이번에는 또 얼마나 많은 재미를 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케이블채널 tvN '꽃보다 할배'(이하 꽃할배) 스페인 편이 오는 7일 오후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지난 시즌이 색다른 재미로 큰 인기를 끌며 많은 관심을 받은 만큼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큰 상황.
'꽃할배'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을 국민 예능프로그램 대열에 올려놓은 나영석 PD의 여행 버라이어티. 기존에 예능프로그램에서 보기 힘들었던 배우 이순재와 박근형, 신구, 백일섭을 캐스팅하며 신선하게 출발했다. 특히 이서진을 짐꾼 역할로 합류시키며 자칫 지루해질 수 있었던 배낭 여행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지난 시즌은 여러모로 성공적이었다. 나 PD가 CJ E&M으로 이적한 후 처음 내놓는 프로그램이기에 '꽃할배'에 쏠리는 관심은 상당했다. 관심은 시청률과 인기로 이어졌고, '꽃할배'는 7%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매회 화제를 모았다.
이후 나영석 PD는 스핀오프격인 '꽃보다 누나'(이하 꽃누나)까지 성공시키며 다시 한 번 탁월한 기획력을 입증했다. 특히 '꽃누나'는 케이블 역사상 처음으로 첫 회 시청률 10% 돌파라는 기록을 쓴 바 있다.
'꽃할배'와 '꽃누나'의 성공 요인으로는 무엇보다 뛰어난 섭외력이 한몫했다. 리얼 버라이어티에서는 보기 힘든 배우들을 섭외, 이서진과 이승기, 그리고 써니라는 양념까지 더하며 풍성한 재미를 연출했다. 또 에피소드 재배치와 재치 있는 자막, 음악 삽입 등 나 PD의 절묘한 편집이 재미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하지만 반복되는 패턴을 후반부로 갈수록 지루하게 느끼는 시청자도 적지 않았다. '꽃보다' 시리즈 초반에는 일단 화려한 출연자들이 시선을 끌었고, 나 PD의 절묘한 편집이 웃음을 줬지만 후반부까지 반복되는 비슷한 패턴에 흥미를 유지하기 힘들다는 것. '꽃할배' 대만 편에서는 이서진이 바라던 써니를 또 다른 짐꾼으로 투입시키며 약간의 변화를 줬지만 시청자 게시판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종종 '지루하다'는 의견을 찾을 수 있었다.
'재미있다'와 '지루하다'는 평이 오가는 속에 '꽃할배' 시즌2가 또 다시 성공의 길로 들어서기 위해서는 약간의 변화를 추구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청자들은 '꽃할배'의 캐릭터를 모두 파악하고 있는 상태. 지난 시즌처럼 각각의 캐릭터에서 오는 신선한 재미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신 앞서 백일섭이 촬영을 마치고 귀국한 후 "지난 번 여행에 비해 성숙된 여행"이라고 밝힌 만큼, '꽃할배'와 이서진이 세 번의 여행을 통해 얼마나 성장하고 변했는지 보는 재미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나 PD가 '꽃할배' 지난 시즌에서 이서진을 합류 시키면서 두 번의 몰래카메라를 진행해 예상치 못한 재미를 준 것처럼, 혹은 '꽃누나'가 뭉클한 드라마로 평가받는 것처럼, 이번 시즌 역시 여행 버라이어티를 넘어 한 편의 드라마 같은 감동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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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할배'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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