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009년 YF 쏘나타 이후 5년만에 풀체인지 모델 ‘LF 쏘나타’를 내놓는다. 현대자동차는 4일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현대기아자동차 남양연구소로 국내외 미디어 관계자들을 불러 3월 말 공식 출시 되는 ‘신형 쏘나타’의 실체를 공개했다.
미디어 프리뷰를 통해 윤곽이 드러난 ‘LF 쏘나타’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 풀이로 알아봤다.
-정식 명칭은 어떻게 되나?

▲쏘나타는 1985년 1세대 이후 이날 공개 된 쏘나타까지 7세대를 진화해 온 모델이다. 그리고 각 모델들은 개발 단계에서 불리던 이름이 있다. ‘LF 쏘나타’도 개발 단계에서 붙여진 프로젝트명이다. 이전 세대가 ‘YF 쏘나타’라는 프로젝트명을 갖고 있던 것과 마찬가지다. 따라서 정식 명칭은 그냥 ‘쏘나타’인데 편의상 ‘신형 쏘나타’ 또는 ‘7세대 쏘나타’로 불리는 것이 맞다. 프로젝트명인 ‘LF 쏘나타’도 변별력을 주는 이름으로 통용 될 가능성은 있다.
-디자인은 어떻게 변했나?
▲현대차는 작년 말에 발표 한 ‘신형 제네시스’를 기점으로 새로운 디자인 철학을 제시했다. 종전의 ‘플루이딕 스컬프처’를 계승하면서 진화를 해 나간다는 의미로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이라는 유형을 만들어 냈다. ‘신형 쏘나타’도 ‘플루이딕 스컬프처 2.0’ 디자인 철학에 의해 디자인 됐다. 따라서 신형 제네시스와 매우 흡사한 인상을 준다.
현대내장디자인실장 주병철 이사는 이날 미디어 프리뷰 행사에서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은 모던 프리미엄 룩을 추구한다. 화려함 보다는 절제된 품격과 가치에 맞게 디자인 됐다”고 밝혔다.
-가격은 오르나?
▲현대자동차는 가격 정책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확한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상대 현대자동차 국내마케팅실장(이사)은 “이 자리에서 가격을 공개하지는 못하지만 많은 상황을 고려하고 있다.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겠다. 가격 인상은 최소화 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히며 “신형 쏘나타에 다양한 신 사양들이 적용 되면서 높아진 코스트를 반영 안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떤 측면이 개선 됐나?
▲’신형 쏘나타’의 개발 전략은 ‘기본과 본질’이다. 신형 쏘나타의 설계를 담당한 박정길 부사장은 “잘 달리고, 잘 회전하고, 잘 멈춰야 좋은 차”라는 말을 했다. 화려한 기능보다는 기본과 본질에 근접하도록 설계했다는 것을 강조한 말이다.
현대자동차 중대형 PM센터장인 황정렬 상무도 “대한민국 자동차가 대한민국 소비자의 사랑을 얻지 못하면 미리가 없다는 생각 아래 개발 된 차다. 자동차의 본질인 ‘주행성능’과 ‘안전성’, 그리고 ‘디자인’을 중점적으로 고심해 개발 했다”고 밝혔다.
이런 기치 아래 개발 된 ‘신형 쏘나타’는 초고장력 강판이 전 모델 대비 2.4배가 늘어난 51%가 적용 됐다. 차체 구조간 결합력 강화를 위해 구조용 접착제를 전 모델 대비 10배 넘게 사용했고 외부 충격에 의한 차체 비틀림과 굽힘 등에 대한 강성도 40% 이상 향상 됐다.
이날 미디어 프리뷰 행사의 백미는 충돌성능 테스트 현장 공개였다. 도로에서의 실제 충돌과 가장 유사한 테스트로 손꼽히는 미국 IIHS(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의 ‘스몰 오버랩’ 실험을 남양연구소 충돌시험장에서 기자들을 모아놓고 시연해 보였다.
‘스몰 오버랩’은 정면 충돌이 아닌, 전면의 1/4 지점 운전석 측면을 시속 64km/h의 속도로 달려 충돌하는 시험이다. 신형 쏘나타는 자체 시험 결과 최고 등급인 ‘GOOD’ 등급을 달성했다고 밝혔는데, 실제 시험에 쓰인 차량 상태는 경쟁 차종에 비해서도 양호해 보였고 운전석에 앉은 더미도 별 손상이 없었다.
-트림은 어떻게 구성 되나.
▲패밀리 차를 추구하다 보니 2.0리터 가솔린 모델이 기본이 된다. 여기에 2.4리터 모델도 추가 될 예정이다. 황정렬 상무는 “경쟁차종인 토요타 캠리와 폭스바겐 파사트가 모두 2.5리터 엔진을 주력으로 하고 있어 2.4리터 트림을 내놓을 예정이다. 2.0 2.4를 기본으로 하고 기타 엔진을 추가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신형 쏘나타는 가솔린 엔진뿐만 아니라 디젤 엔진과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렇게 되면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 엔진에 다양한 배기량의 트림을 갖추게 된다.
-연비는 어떻게 되나?
▲신형 쏘나타는 다양한 안전장치들이 새로 적용 되면서 차체 중량이 오히려 늘었다. YF의 1,415kg에서 LF는 1,460kg이 됐다. 연비 향상이 쉽지 않은 배경이다. 현대차는 기술 개발을 통해 YF의 11.9km/l보다 6% 정도의 연비향상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황정렬 상무는 “다운사이징 엔진은 아니지만 엔진 성능을 높여 연비 효율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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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쏘나타의 외관 렌더링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