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에 충격적인 역전패로 일격을 맞았던 우승후보 SK텔레콤 T1이 이번에는 최약체 프라임에 진땀승을 거뒀다.
SK텔레콤은 4일 서울 서초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시즌' 2라운드 프라임과 경기서 풀세트 접전 끝에 간신히 3-2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SK텔레콤은 2라운드 2승째를 신고하며 2위 자리를 되찾았다. 그러나 양팀의 압도적인 전략 차이를 생각하면 결코 기뻐할 수 없는 진땀승이었다.
프라임은 지난 1라운드서 최하위를 기록한 팀. 이번 라운드를 앞두고 전력을 보강했지만 우승후보 SK텔레콤과는 엄청난 전력 차이가 있다. 더군다나 SK텔레콤은 이날 경기서 김민철 정명훈 김도우 어윤수 정윤종 등 원이삭을 제외한 주력을 모두 출동시켰다.
하지만 출발부터 개운치 않았다. SK텔레콤는 첫번째 주자로 나선 김민철이 승리를 거두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프로리그 무대에서 처음 나선 이형섭의 실수가 겹치면서 가까스로 선취점을 챙겼다.
게다가 2세트에서는 정명훈이 장현우의 몰래 6차원관문 러시에 일격을 맞으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3세트 김도우가 외국인 선수 라이언 비스벡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한 점을 달아나는데 성공했지만 어윤수가 이정훈의 기발한 궤도사령부 옮기기 전략에 무너지면서 다시 한 번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패배의 굴욕은 없었다. 2-2로 쫓긴 5세트서 최연성 감독은 제 몫을 못하는 저그 대신에 프로토스 정윤종에게 에이스결정전의 책임을 맡겼다. 상대는 앞선 4세트서 멋진 승리를 거둔 이정훈.
정윤종은 초반 이정훈의 날카로운 공격에 본진 난입을 허용한 위기를 가까스로 막아내면서 제일 큰 고비를 넘겼다. 거신을 모으는데 성공한 정윤종은 고위기사를 보강한 한 방 병력으로 이정훈의 확장 기지를 차례로 공략하는데 성공, 귀중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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