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은 가득히'의 한지혜가 윤계상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고 있다. 이들이 본격적으로 보일 러브라인이 관심을 끈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태양은 가득히' 6회에서는 영원(한지혜 분)이 벨라페어의 대표 이사 자리에서 해임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세로(윤계상 분)는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망가뜨린 벨라페어의 대표 영원이 천사 같은 얼굴로 음모를 꾸몄다고 오해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영원에게 똑같이 되갚아 주기 위해 그의 곁에 머물면서 영원의 따뜻한 모습에 혼란을 느끼고 있다.

세로는 영원의 소중한 것들을 빼앗으려 하면서도, 그의 앞에서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린 것처럼 이미 영원과 교감한 상황이다. 이에 세로가 영원의 진짜 모습을 알고 펼칠 치명적인 사랑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특히 영원을 연기하는 한지혜는 말간 얼굴에 꾸미지 않은 듯 자연스러운 스타일로 등장, 재벌가의 딸이지만 돈과 명예에는 관심없는 순수하고 소박한 매력의 한영원을 표현하며 시선을 끈다.
죽은 어머니의 유품이자 그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벨라페어의 공방에서 보석을 세공하며 살아가는 영원 역의 한지혜는 보석보다 밝게 빛나는 영원의 순수함을 모자람 없이 표현하고 있다는 평. 극이 설거운 구성 속 빠른 전개를 고집하며 빈틈을 보이고 있는 와중에도, 한지혜는 영원의 감정선에 충실하며 극을 이끄는 여주인공의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어 호평을 자아내고 있다.
허술하고 공감하기 힘든 세로의 복수극과 시도때도 없이 폭발하는 등장 인물의 감정선이 시청자의 피로도를 높이고 있는 와중에 청초한 매력의 한지혜가 분노로 가득찬 세로 역 윤계상과 보일 러브라인은 어떤식으로 펼쳐질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jykwon@osen.co.kr
태양은 가득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