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벨기에 기자 질문에 홍명보의 핵심 피한 답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3.05 06: 30

2014 브라질월드컵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홍명보 감독이 본선에서 16강 경쟁국 기자들의 질문에 핵심을 피해가는 답변을 내놓았다.
홍명보 감독은 5일(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평가전 공식 인터뷰에서 외국 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가만히 들어보면 원론적인 답변이었다.
한국인 통역까지 대동해 나타난 알제리 기자는 "알제리 팀이나 선수, 감독을 알고 있는지, 알제리 경기를 봤다면 어떻게 생각하는지" 홍명보 감독에게 물었다.

이에 홍 감독은 "지금 알제리를 100% 안다고 말하는 건 무리"라면서 "최종 선수 선발이 어떻게 될지 봐야 할 것 같다. 우리와 월드컵에서 대결해야 할 팀인 만큼 잘 대비해야 한다"며 어찌 보면 당연한 대답을 내놓았다.
벨기에 기자를 상대로도 마찬가지. "벨기에 내부적으로도 이번 한국과 그리스 경기에 관심이 높다. 여러 선수가 있지만 어떤 선수를 가장 경계하나. 한국에서는 벨기에서 가장 조심해야 하나"라는 벨기에 기자의 구체적인 질문이었다.
그러자 홍 감독은 "벨기에 선수들은 세계적으로 좋은 무대에서 활약해 우리보다 노출이 많이 됐다"면서 "어떤 한 선수를 연구하기보다는 좋은 선수가 많아 전 선수를 어떻게 맞아야 할지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벨기에 경기는 마지막 3번째 경기인 만큼 예선 통과 여부가 결정될 수 있는 첫 번째와 두 번째 경기를 중점적으로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립서비스 차원에서 1~2명의 선수 이름을 거론할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반면 그리스 기자의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답해 대조를 이뤘다.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와 그리스가 어떤 점에서 비슷한 점이 있는지, 한국이 일본과 비슷한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라는 질문에, "완벽하게 같을 순 없다. 하지만 얻을 수 있는 건 얻어야 한다"는 홍 감독은 "평가전이 많이 남지 않았다. 때문에 그리스전을 통해 명확하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이번 평가전이다. 그리스 역시 일본을 우리와 비교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한국과 일본은 차이가 있다. 그런 면에서 한국전에서 어떤 걸 얻어야 할지 잘 생각하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5명의 분데스리가 선수에 대해 묻는 다른 그리스 기자의 질문에도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완벽한 상태는 아니다"라며 "오늘 훈련 후 선발할 선수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연 브라질월드컵에서 H조에 함께 속한 알제리, 벨기에에 대한 홍 감독의 핵심피하기 답변에 어떤 기사가 등장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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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그리스)=김영민 기자 /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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