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다이너마이트 재점화 작업 시작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3.05 07: 07

다이너마이트 타선은 다시 터질 수 있을까. 적어도 시작은 좋다. 주축 선수들이 희망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몇몇 보완점을 메우는 작업도 병행되고 있다.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타선의 무게감을 실었다. 외부에서 세 명의 굵직한 선수를 영입하며 그간 나타났던 문제점을 보완했다. FA 시장에서 국가대표급 테이블세터인 정근우와 이용규를 동시에 영입했고 개정된 외국인 선수 보유 규정에 맞춰 펠릭스 피에를 추가함으로써 올 시즌 타선에 대한 큰 기대가 걸리고 있다.
한화 타선은 그간 테이블세터가 약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비교적 좋은 중심타자들을 갖추고도 고전했던 이유였다. 그러나 살아나가는 능력이 뛰어난 정근우와 이용규를 데려왔다. 중심타선 앞에 좀 더 맛있는 밥상이 차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피에 역시 중장거리 타자로 기대가 높다. 좀처럼 좋은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 김응룡 감독도 “그간 1번 타자가 약했다. 그래도 살아나갈 확률이 높아지면 좋은 것 아니겠는가”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재활 중인 이용규의 개막전 출전이 불가능하고 피에도 가벼운 부상으로 아직 확실히 전력화가 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피에의 부상은 그리 심한 것이 아니고 스스로도 긍정적인 면모를 유지하고 있다. 시즌 개막에 맞추기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게 구단 내부의 전망이다. 나머지 선수들의 컨디션도 괜찮다. 장종훈 타격코치 역시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장 코치는 “아무래도 수월해진 것은 사실이다. 1·2번의 출루율이 높아지면서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라고 전체적인 전망을 내렸다. 장 코치는 “예전에는 구조적으로 타선이 막히면 힘겨울 수밖에 없었는데 이제는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의 팀 배팅도 중요하게 됐다”라며 여러 각도에서 타선의 힘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주목할 만한 지점으로는 중심타선을 뽑았다. 장 코치는 “외국인 타자가 하나씩 가세했다. 우리만 타선이 강해진 것은 아니다”라면서 “중심타선이 중요해졌다”라고 했다. 출루율이 높아지더라도 이를 쓸어 담을 중심타선의 힘이 약하다면 FA시장에 푼 돈의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망은 밝은 편이다. 간판타자인 김태균이 든든하게 버티는 가운데 최진행도 예상보다 빠른 페이스로 몸을 만들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부진했던 김태완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장 코치의 평가다. 장 코치는 “김태완이 지난해 상처를 많이 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훈련량도 많아졌고 연습 때 근성도 보여주고 있다”면서 큰 기대를 걸었다. 세 선수는 이미 기량이 검증된 타자들이다. 한 선수의 폭발이 연쇄폭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보완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장 코치는 “왼손 타자가 조금 약한 것은 사실”이라고 아쉬워했다. 거포 좌타 요원이 없는 상황에서 상대의 전략에 말려들지 않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장 코치는 “상황에 따라 우타 요원들을 잘 활용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피에의 장타력이 중요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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