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클래식 SWOT] 변화의 서울, 위기가 곧 기회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3.05 08: 59

FC서울은 올 시즌 가장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는 팀 중 하나다.
최용수(41) 서울 감독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고민이 많았다. 서울 공격의 핵이던 데얀과 중원 사령관 하대성이 중국으로 이적하면서 전력에 공백이 생겼고, 든든한 수비자원이던 아디도 은퇴했다. 전력 누수가 생긴 서울은 불가피하게 시스템을 바꿔야했고, 최 감독은 전지훈련 기간 동안 팀에 새로운 색깔을 입히기 위해 노력했다. "4주만 더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지만, 바뀐 서울의 모습도 올 시즌을 감상하는 백미가 될 듯하다.
▲ S(Strength), 팀은 바뀌어도 최용수는 건재하다

서울의 강점은 최용수 리더십이다. 2011년 감독으로 첫 발을 내딛은 이후 최용수 감독이 보여준 행보는 젊은 감독층에서도 내로라할만한 성과를 자랑했다. 2012년 K리그 우승, 201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준우승으로 이어진 연이은 성공의 뒤에는 감독 최용수의 리더십이 있다. 서울이라는 팀을 하나로 아우르는 최용수 리더십은 변화의 기로에 선 2014년에도 강점으로 손꼽힌다.
▲ W(Weakness), '데얀 지우기'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올 시즌 서울의 약점을 꼽으라면 누구나 주저하지 않고 데얀의 부재를 이야기할 것이다. 서울의 우승과 ACL 준우승에 가장 혁혁한 공을 세운 선수이자 공격의 핵심이었던 데얀은 올 시즌을 앞두고 중국 슈퍼리그의 장수 세인티로 이적했다. 데얀뿐만이 아니다. 팀의 주장이자 서울의 허리를 책임진 하대성도 중국으로 떠났고, 수비의 핵인 아디는 은퇴 후 코치로 새출발했다. 오스마르와 하파엘 코스타, 강승조 등을 영입하며 공백을 메웠지만 최용수 감독 스스로가 "데얀을 지워야한다"고 공언했을 정도로 떠나간 이들의 공백이 큰 것이 서울의 가장 큰 약점이다.
▲ O(Opportunities), 불가피한 변화, 오히려 기회로 삼아라
그래서인지 최 감독은 올 시즌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제껏 거둔 승리보다 앞으로 거둘 1승이 더 중요하다"던 최 감독의 말은 달라져야만 했던, 그리고 달라진 서울이 올 시즌에 임하는 자세를 보여준다. 그러나 이 불가피한 변화는 오히려 서울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아직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아디와는 다른 스타일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낸 오스마르의 활약이 그렇고, 대세인 포백에서 벗어나 스리백을 가동하는 최 감독의 전술변화가 그렇다. 데얀의 부재로 인해 해결사가 사라졌지만, 역으로 생각해보면 '데얀만 막으면 된다'는 상대팀들의 파해법도 사라진 셈이다.
▲ T(Threats), 변화의 서울, 초반 5경기가 중요하다
올 시즌 서울은 '위기가 곧 기회다'라는 말이 꼭 들어맞는다. 위기는 도처에 산재해있다. 강점으로 꼽은 것이 위기가 될 수 있고, 약점으로 꼽은 것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서울에 있어 가장 큰 위협요소는 다른 팀의 동향이 아닌 자기 자신이다. 변화의 폭이 큰 만큼, 얼마나 적응하고 갈고 닦을 수 있을지 미지수기 때문이다. 특히 초반 5경기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할 경우 변화의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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