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 쇼월터 감독, "산타나, 선발로 쓸 것이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3.05 08: 26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입단한 사이영상 2회 출신 좌완 투수 요한 산타나(35)가 선발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산타나는 5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와 1년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메이저리그에 진입시 연봉 3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이다. 볼티모어는 2월부터 윤석민을 시작으로 우발도 히메네스, 넬슨 크루스에 이어 산타나까지 영입하며 선수 보강에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관심을 모으는 건 산타나의 보직이다. '볼티모어선'에 따르면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산타나를 선발로 쓸 것"이라고 밝혔다. 불펜 기용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일단 쇼월터 감독은 그에게 선발로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윤석민에게는 또 한 명의 선발 경쟁자가 합류한 셈이다. 

산타나는 메이저리그 통산 360경기 중 284경기를 선발등판했다. 2004년 이후로는 풀타임 선발로 자리 잡아 구원등판이 한 번도 없었다. 구원으로 나온 게 10년 전 일이기 때문에 선발이 훨씬 익숙하다. 구원보다 선발로 먼저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볼티모어는 FA 영입한 히메네스 필두로 크리스 틸먼, 천웨인, 미겔 곤살레스, 버드 노리스, 잭 브리튼, 케빈 가우스먼, 브라이언 매터스, 윤석민이 선발 진입 위해 경쟁을 벌이고 이다. 산타나의 가세로 최대 10명의 투수가 다섯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모양새가 됐다. 
초청선수로 볼티모어 스프링 트레이닝에 합류하게 될 산타나는 개막전 빅리그 진입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두 번째 어깨 수술 이후 재활을 거친 산타나는 현재 최고 구속이 81마일로 100% 몸 상태가 아니다. 댄 듀켓 볼티모어 부사장은 산타나의 합리적인 빅리그 합류 시점을 6월1일이라고 밝혔다. 듀켓 부사장은 "산타나는 엘리트 투수로 다시 수준 높은 피칭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듀켓 부사장은 산타나에 대해 "그는 수준 높은 투구 기술을 보여줬고, 우리팀에도 좋은 이닝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자신만의 디셉션과 구질, 뛰어난 컨트롤을 가졌기 때문에 효율적인 피칭을 할 수 있다"는 말로 재기를 믿어 의심치 않았다. 볼티모어로서는 전혀 잃을 게 없는 산타나 영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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