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에서 지역 라이벌 뉴욕 메츠로 이적한 커티스 그랜더슨(33)이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그랜더슨은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루시의 트래디션 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시범경기에 팀의 3번타자로 출장했다. 3번 타석에 들어선 그랜더슨은 연타석 홈런을 작렬시키며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그랜더슨의 홈런은 첫 타석부터 나왔다. 팀이 1-0으로 앞선 1회말 상대 선발인 좌완 루디 오웬스를 상대한 그랜더슨은 볼카운트 1B에서 2구째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을 뽑아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나온 그랜더슨의 첫 홈런이었다.

2회말 자신의 두 번째 타석에서도 그랜더슨의 방망이는 힘차게 돌아갔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휴스턴의 2번째 투수 호르헤 데 레온을 맞이해 그랜더슨은 볼카운트 3-2에서 6구재를 때려 이번에는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만들어냈다.
4회말에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난 그랜더슨은 6회초 수비에서 세자르 푸엘로와 교체되며 경기에서 빠졌다. 메츠는 그랜더슨의 활약에 힘입어 6-2로 승리했다. 유망주 잭 휠러는 3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한편 그랜더슨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메츠와 4년 6000만 달러(약 635억원)에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61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이전 2년 동안에는 각각 41홈런, 43홈런으로 양키스 타선을 이끌었다.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그랜더슨은 메츠 타선에서도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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