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 전당 건립, 프로출신 1회 입회자는?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3.05 09: 30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이 2016년 10월에 탄생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4일 야구회관에서 부산광역시(시장 허남식), 기장군(군수 오규석)과 공동으로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건립 협약식을 개최했다. 부산시 기장군에 건립될 명예의 전당은 2015년 10월에 착공, 완공까지 1년이 걸릴 예정이다. 명예의 전당은 지상 3층, 건축 연면적 약 3300제곱미터의 규모로 지어진다.
입회자는 완공과 동시에 선정된다. KBO 양해영 사무총장은 이 자리서 “1호 입회자는 2016년 건립과 동시에 나오지 않을까 싶다. 준공과 헌액식을 함께하면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덧붙여 양해영 사무총장은 “우리나라 야구가 아마추어 야구까지 하면 100년의 역사다. 아마추어 야구선수도 포함된다”며 “물론 프로야구 선수 중 뛰어난 기록을 남긴 선수들도 꾸준히 들어갈 것이다. 하지만 선수에만 국한된 게 아닌 한국야구에 공헌한 분들은 모두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다. 명예의 전당 대상자는 메이저리그처럼 ‘프로’에 국한된 게 아닌 한국야구 전체를 아우르는 범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관심이 가는 부분은 역시 프로선수들이다. 1982년 프로야구가 시작된 이후,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이 그라운드에 자리해왔다. 이들은 프로야구가 연착륙하고 오랜기간 흥행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무엇보다 1회 입성자는 향후 후배들이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는 기준이 된다. 그만큼 신중을 기해야하기 때문에 문턱이 높아질 확률이 높다.
먼저 투수 쪽을 살펴보면 프로야구 통산 최다 210승의 송진우, 1점대 평균자책점(1.20)의 선동렬, 한국시리즈 4승 신화 최동원이 무난하게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야수에선 최다안타(2318안타) 양준혁,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공격형 포수였던 이만수, 그리고 MVP 2년 연속 수상의 장종훈이 유력하다.
조금 더 폭을 넓히면 투수로 정민태 정민철 김용수 이강철 구대성, 야수로 장효조 이종범 박경완 박재홍 전준호가 들어갈 수 있다. 물론 통산 최다 MVP 수상(5회)과 홈런(358홈런)에 빛나는 이승엽과 통산 최다 세이브 오승환(277세이브)도 자격이 충분하지만, 현역이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
선수뿐이 아닌 지도자에도 시선이 모아진다. 통산 최다우승과 최다승 감독인 김응룡 감독을 비롯해 김성근 김인식 감독은 1회 입성이 유력하다. 또한 강병철 김재박 김영덕 감독도 이들과 함께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한편 양해영 사무총장은 명예의 전당 입회자 선정을 두고 “내년에 명예의 전당이 착공되기 전에 TF팀 등을 준비할 계획이다. 자료수집 위원회는 이미 가동을 했다. 명예의 전당 선정 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다”며 명예의 전당 선정 위원회를 구성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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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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