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가 트렌드를 놓친 이유, 前CEO 스티브 발머 '아이폰' 비웃었다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4.03.05 09: 17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예전의 명성을 잃어버리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밝혀졌다. MS의 CEO였던 스티브 발머가 7년 전 인터뷰를 통해 애플의 ‘아이폰’을 비웃었던 것.
5일(한국시간) 해외 IT 전문 매체 페이턴틀리애플은 MS가 스마트폰 시장 초기에 합류하지 못했던 이유를 USA 투데이 인터뷰에서 찾아 이를 보도했다.
2007년 4월 USA 투데이는 워싱턴 대학교의 비즈니스 스쿨에서 6번째 USA 투데이 CEO 포럼의 인터뷰이로 스티브 발머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어였던 데이비드 리버만은 스티브 발머에게 곧 출시될 ‘아이폰’에 대한 그의 생각을 물었다. 그러자 스티브 발머는 “다소 웃긴 질문이다”라며 “96%의 시장을 4%의 시장과 바꿀까요?”라고 답했다. 또, “‘아이폰’이 어떠한 의미 있는 시장 점유율을 갖게 될 기회는 없다”고 혹평했다.
그리고는 “만약 13억 개의 ‘아이폰’이 팔리는 것을 보게 된다 해도 나는 아마 애플이 갖게 될 2% 또는 3%의 시장보다는 60% 또는 70% 또는 80%의 우리 소프트웨어가 점하는 시장을 더 선호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하지만 이러한 그의 자사 소프트웨어에 대한 자신감과 ‘아이폰’에 대한 판단은 잘못돼도 한참 잘못 된 것이었다. 7년이 지난 현재 시장의 판도가 완전히 바뀌어 버렸기 때문.
이에 스티브 발머는 최근 영국의 옥스퍼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자신이 오판을 내렸음을 시인했다. 그는 “MS는 지난 10여 년간 모바일 시장의 흐름을 제대로 놓쳤다”며 만약 그가 10년 전으로 되돌아 갈 수 있다면 MS는 지금의 모바일 시장에서 강력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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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발머 MS 전 CEO./WENN 멀티비츠 (Copyright ⓒ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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